힌남노 위력에 전국 초비상…서울 유치원·초교 수업 중단 [모닝브리핑]
◆힌남노 북상에 전국 태풍경보 격상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자정께 제주 동쪽 해상을 최근접 통과하며 전국 태풍 특보가 상향됐습니다. 힌남노는 이날 자정 제주 성산포 동쪽 40㎞ 해상을 지나며 제주를 최근접 통과했습니다. 강도는 '매우 강'이었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지나 북상할 때까지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태풍이 내륙으로 향하면서 전국 곳곳의 태풍 특보가 경보로 상향되고 긴장감도 높아졌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 충남 북부에는 호우주의보도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날 서울 강변북로 마포대교에서 한강대교 본선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뱃길과 하늘길 운영에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날 전국 공항의 361개 항공편이 사전에 결항 조치했거나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습니다. 제주 11개 항로와 전남지역 52개 항로, 부산항 전체 노선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태풍 영향에 서울 유치원·초등학교 수업 중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726가구 1097명이 일시 대피한 상황입니다. 힌남노 북상에 따라 오늘 서울 유치원과 초·중학교들은 휴업 또는 원격수업을 진행합니다. 학교가 휴업을 하게 되면 필수 관리 인원만 출근하는 휴교와는 달리 수업과 학생의 등교가 중단되며 교사는 원칙적으로 출근합니다. 중학교의 경우 휴업과 원격 수업 중 한 가지를 학교가 선택하도록 했고 고등학교는 학사 운영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전선에 비닐이 감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전선에 비닐이 감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미국 노동절로 휴장

현지시간으로 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미국 노동절은 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을 가리키며, 지난 1894년 연방 공휴일로 지정돼 왔습니다. 지난 2일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 공급 중단 영향을 받아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 넘게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중국 쓰촨서 규모 6.8 지진…최소 46명 사망

전일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최소 46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연락 두절됐으며, 5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쓰촨성은 2급 비상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응급 지휘부를 꾸렸습니다. 응급 구조대와 소방대를 현지에 파견, 피해 주민 구조에 나섰습니다.

◆검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혐의' 배모씨 소환조사

검찰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배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배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3년여간 도청에 근무하면서 김씨의 수행비서를 한 의심을 받는 인물입니다. 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이었던 그는 이 기간 김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습니다.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최초 알려진 70∼80건, 700만∼800만원보다 많은 100건 이상·2000만원 상당으로 전해졌습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