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효능 동물실험 결과
유럽의약화학학회는 의약화학 및 신약개발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 및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다. 올해는 프랑스 니스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시작해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샤페론은 이번 학회에서 동물실험으로 확인한 누겔의 효능을 포스터로 공개했다. 누겔은 샤페론이 개발 중인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이 적용됐다. 염증의 발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G단백질결합수용체19(GPCR19)’을 활성화해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누겔은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의 활성을 억제해 ‘TSLP’의 발현을 낮춘다. TSLP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이다.
또 누겔은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켜, 피부조직의 재생 촉진도 유도한다.
성승용·이명세 샤페론 공동대표는 “전체 아토피 환자의 90%에 달하는 경증~중등도 환자들에게는 치료법이 제한적이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염증복합체 억제제의 강점을 알리고 순차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누겔을 아토피피부염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