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향해 "금지곡 용어, 함부로 쓰지 말라"
서영교 "김건희, 최소 1290번 압수수색 해야"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의 뿌리였던 것도 아니고 최근에 와서 대표가 된 것인데 뿌리를 다 버리고 이재명 방탄당을 자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폭로한 것처럼 이 대표는 국회의원 셀프 공천, 당 대표로 방탄조끼를 하나 더 입고, 그 위에 당헌을 고쳐 ‘3단 방탄조끼’를 입었다”며 “그럼에도 진실의 힘이 두려운지 민주당이 방탄 참호까지 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 김 여사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 폭로에 대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을 고발할 사유가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4일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그들이 뭐라든 금지곡을 부르겠다”고 한 데 대해 “금지곡, 금지곡 하는데 저는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투쟁을 하면서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 검찰의 이 대표 소환에 대해 “정치적 기소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무죄가 나오면 검사, 담당 부장검사들은 (옷을) 벗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검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말꼬리를 잡고 압박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탄압이 될 수밖에 없다”며 “김혜경 여사와 관련해 129번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의 경우 주가 조작 관련 여러 정황이 나왔으니 최소 1290번은 압수수색을 해야 공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