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다양성 갖춘 동남아는 매력적인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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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홍 링 PwC 싱가포르 딜 리더
中 생산시설의 동남아 대거 이전 영향
지난해 기록적인 M&A 거래 이뤄져
동남아도 디지털화가 핵심트렌드
테크기술 ·AI 관련 M&A 급성장 예상
中 생산시설의 동남아 대거 이전 영향
지난해 기록적인 M&A 거래 이뤄져
동남아도 디지털화가 핵심트렌드
테크기술 ·AI 관련 M&A 급성장 예상
“동남아시아에서도 디지털화가 핵심 트렌드입니다. 테크 기술과 인공지능(AI), 프로세스 자동화 관련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겁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펌 PwC의 싱가포르 딜 리더를 맡고 있는 탁 홍 링 파트너는 최근 PwC 한국-싱가포르 딜 센터 개관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전 세계 M&A 거래 자문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링 파트너는 “PwC 한국-싱가포르 딜센터는 한국과 싱가포르 간에 더 정교한 협력을 위해 설립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재무자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싱가포르 PwC는 특히 재무자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년 동안 세계 M&A 거래 자문을 담당해왔다. PwC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딜 자문을 맡았던 57건의 거래 중 26건이 싱가포르 PwC가 지난 3년 동안 성사시킨 거래였다. 링 파트너는 “싱가포르 PwC가 보유한 노하우와 크로스보더 딜에 특화된 전문성 덕분에 수많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다”며 “싱가포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리그 테이블에서 최고의 재무 자문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근래 성사시킨 딜도 많다. 링 파트너는 “SK에코플랜트가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IT기기·배터리폐기물 처리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 측 자문을 맡았다”며 “테스 인수를 계기로 SK에코플랜트가 IT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wC가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일찌감치 SK에코플랜트와의 거래를 따낸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가 뜨면서 M&A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링 파트너는 “2021년은 동남아시아 M&A 역사에서 기록적인 해였다”며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시설이 이동하면서 제조업의 발달과 싱가포르로의 자금이동이 동남아시아 전역 M&A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여러 국가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여러 규제와 회계 관행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현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업들과 협력해 규제 준수 기준을 높이고 M&A에 미리 대비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디지털화가 핵심 트렌드”라고 짚었다. 링 파트너는 “동남아시아는 테크 유니콘 기업들의 중요한 생산 기지”라며 “가까운 미래에 테크 기술과 AI, 프로세스 자동화와 관련된 M&A가 상당히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세계 ESG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도 달라지고 있다”며 “ESG 관련 투자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스보더 딜에 있어 복잡한 규제와 운영 환경을 잘 이해하고, 거래를 성사시킬 역량을 지닌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실무적 적합성 및 시너지는 무엇이며 이런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해당 국가 운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는 무엇인지 △거래 시 발생 가능한 비용, 법인 소득세 및 인지세 이전과 관련된 세금은 어느 정도인지 △해당 지역에서 거래 자금이 어떻게 조달될 것이며 대금 지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시점은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의 위험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확실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이 들지 않으면 관망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경쟁 구도를 바꾸고 디지털 혁신을 확대했기 때문에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고, 트렌드에 적응하면서 변화된 시장에서 인내심을 갖고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한국 등 선진시장의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성장성과 다양성을 갖춘 곳”이라며 “글로벌 사모펀드와 동남아 현지 사모펀드, 대형 다국적 기업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므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글로벌 회계·컨설팅 펌 PwC의 싱가포르 딜 리더를 맡고 있는 탁 홍 링 파트너는 최근 PwC 한국-싱가포르 딜 센터 개관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전 세계 M&A 거래 자문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링 파트너는 “PwC 한국-싱가포르 딜센터는 한국과 싱가포르 간에 더 정교한 협력을 위해 설립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 재무자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싱가포르 PwC는 특히 재무자문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년 동안 세계 M&A 거래 자문을 담당해왔다. PwC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딜 자문을 맡았던 57건의 거래 중 26건이 싱가포르 PwC가 지난 3년 동안 성사시킨 거래였다. 링 파트너는 “싱가포르 PwC가 보유한 노하우와 크로스보더 딜에 특화된 전문성 덕분에 수많은 글로벌 사모펀드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다”며 “싱가포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리그 테이블에서 최고의 재무 자문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근래 성사시킨 딜도 많다. 링 파트너는 “SK에코플랜트가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IT기기·배터리폐기물 처리업체인 테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 측 자문을 맡았다”며 “테스 인수를 계기로 SK에코플랜트가 IT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wC가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와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일찌감치 SK에코플랜트와의 거래를 따낸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시아가 뜨면서 M&A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링 파트너는 “2021년은 동남아시아 M&A 역사에서 기록적인 해였다”며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생산시설이 이동하면서 제조업의 발달과 싱가포르로의 자금이동이 동남아시아 전역 M&A 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은 여러 국가로 구성돼 있어 투자자들이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 여러 규제와 회계 관행을 잘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다”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현지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업들과 협력해 규제 준수 기준을 높이고 M&A에 미리 대비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디지털화가 핵심 트렌드”라고 짚었다. 링 파트너는 “동남아시아는 테크 유니콘 기업들의 중요한 생산 기지”라며 “가까운 미래에 테크 기술과 AI, 프로세스 자동화와 관련된 M&A가 상당히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세계 ESG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도 달라지고 있다”며 “ESG 관련 투자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로스보더 딜에 있어 복잡한 규제와 운영 환경을 잘 이해하고, 거래를 성사시킬 역량을 지닌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한 실무적 적합성 및 시너지는 무엇이며 이런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지 △해당 국가 운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는 무엇인지 △거래 시 발생 가능한 비용, 법인 소득세 및 인지세 이전과 관련된 세금은 어느 정도인지 △해당 지역에서 거래 자금이 어떻게 조달될 것이며 대금 지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시점은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의 위험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확실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이 들지 않으면 관망하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근본적으로 경쟁 구도를 바꾸고 디지털 혁신을 확대했기 때문에 디지털 전략을 확장하고, 트렌드에 적응하면서 변화된 시장에서 인내심을 갖고 회복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한국 등 선진시장의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성장성과 다양성을 갖춘 곳”이라며 “글로벌 사모펀드와 동남아 현지 사모펀드, 대형 다국적 기업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여드는 곳이므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