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듯…대만, 이번엔 미국서 지뢰살포차량 구매 검토
대만이 미국에서 'M136 지뢰살포차량' 등의 구매를 검토 중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6일 보도했다.

이는 유사시 주요 지역에 신속하게 지뢰를 살포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중국군의 대만 진입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실시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은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는 점에서 대만군도 지상전에 대비한 지뢰 살포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시보는 대만군이 지뢰살포시스템 구매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사전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일 미 국무부가 11억달러(약 1조4천960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이 이번에 판매할 무기에 3억5천500만달러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천560만달러 규모의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5일 미국의 관련 조치에 "결연히 반대하며 강렬하게 규탄한다"면서 "주권과 안보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