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의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부산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의 한 도로에 차량이 침수되어 있다. 사진=뉴스1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내륙을 지나면서 차량 1000여대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와 낙하물 피해는 1205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00억6400만원이다. 상위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합계가 8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손보사(12개사) 기준 차량 피해액은 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발생한 수도권 집중 호우로 지난달 8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손보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은 총 1만1988대로, 추정 손해액은 154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국내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4만1042대로, 추정 손해액은 911억원이었다. 2011년 수도권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총 1만4602대로, 추정 손해액은 993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차량 침수 피해는 포항, 경남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 추정치가 이날 오전 기준 집계치에 불과한 만큼 전체 차량 침수 피해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