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물·쓰레기 1천400t도 유입…추석 연휴 직전인 8일까지 복구 작업
[태풍 힌남노] 태화강 국가정원 산책로 20㎞ 침수 피해
울산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내린 폭우로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 약 20㎞가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태풍이 울산을 지나간 6일 오전 8시까지 울산에는 최고 332㎜의 비가 내렸다.

특히 6일 새벽 집중된 비에 태화강 수위가 급속히 상승, 낙동강홍수통제소는 6일 오전 6시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태화교 지점 수위는 한때 5.01m(해발 표고 3.93m)를 기록, 홍수주의보 기준인 4.5m(해발 3.42m)를 훌쩍 넘기도 했다.

그 영향으로 태화강의 중구와 남구 쪽 둔치 상당 부분이 누런 흙빛 물에 잠겼다.

이후 수위가 차츰 낮아져 오전 11시 홍수주의보는 해제됐고, 오후 1시 50분 수위는 2.44m(해발 1.36m)까지 떨어졌다.

시는 이번에 침수 피해를 본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가 총 19.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주요 구간과 시설은 남산로 하부와 삼호지구 산책로, 실개천 교량 4곳, 오산광장과 무궁화정원, 부설주차장, 삼호섬 주변 산책로, 화장실 10곳 등이다.

침수 피해로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 1천400t도 국가정원 일원 곳곳에 유입된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추석 연휴 직전인 8일까지 복구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시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 약 600명과 장비 21대를 투입해 쓰레기 수거, 바닥에 가라앉은 펄 청소, 넘어진 나무 정비 등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