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40%…'한 줄기 빛' 美 에너지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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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섹터, 올 수익률 최고
엑슨모빌 등 석유·가스社 담은
XLE 수익률 39.7% 달해
코테라에너지 주가 53% 껑충
S&P500, 18% 하락과 대조
월가 "원유, 장기간 공급 부족
에너지 관련 종목 더 뛸 것"
엑슨모빌 등 석유·가스社 담은
XLE 수익률 39.7% 달해
코테라에너지 주가 53% 껑충
S&P500, 18% 하락과 대조
월가 "원유, 장기간 공급 부족
에너지 관련 종목 더 뛸 것"
“에너지 주식이 새로운 FAANG(메타·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다.”
CNN방송은 지난 5일 “약세장 속에서 에너지 주식 수익률이 가장 빛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기술주 주가는 급락했지만, 에너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 섹터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가 폭락하자 주가도 하락했지만 추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미국 석유·가스 등 에너지 대기업에 투자하는 에너지셀렉트섹터 SPDR 펀드(종목명 XLE)의 수익률은 39.74%였다. XLE는 S&P500 종목 중 에너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ETF다. 엑슨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 2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같은 에너지 ETF인 아이셰어즈 US 에너지 ETF(IYE)는 40.58% 급등했다. IYE는 엑슨모빌, 셰브런, EOG리소시스 등 석유·가스를 탐사, 생산, 유통하는 37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개별 종목들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석유탐사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70% 올랐다. 석유·가스 탐사 기업인 헤스코퍼레이션은 같은 기간 57.46% 상승했다.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코테라에너지도 53.86% 급등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대규모로 매수해 유명해진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121.41% 뛰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수익률 상위 4개 가운데 3개가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 유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에는 3거래일 연속 떨어져 하락률이 10%에 달했다.
CNN은 에너지주에 대해 “올해 증시의 빛”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주 외 다른 종목들과 비교할 때도 성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하락세다.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도 폭락하고 있다.
OPEC+의 감산 조치도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10개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OPEC+는 10월부터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에너지주 가운데서도 ‘횡재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낮은 미국 에너지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게리 두건 글로벌CIO오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횡재세를 부과받을 위험이 작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CNN방송은 지난 5일 “약세장 속에서 에너지 주식 수익률이 가장 빛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메타(옛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기술주 주가는 급락했지만, 에너지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 섹터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유가가 폭락하자 주가도 하락했지만 추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株, 빛나는 수익률
미국 증시는 올 들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 때문이다.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8.19%(2일 기준) 하락했다.같은 기간 미국 석유·가스 등 에너지 대기업에 투자하는 에너지셀렉트섹터 SPDR 펀드(종목명 XLE)의 수익률은 39.74%였다. XLE는 S&P500 종목 중 에너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ETF다. 엑슨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 21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같은 에너지 ETF인 아이셰어즈 US 에너지 ETF(IYE)는 40.58% 급등했다. IYE는 엑슨모빌, 셰브런, EOG리소시스 등 석유·가스를 탐사, 생산, 유통하는 37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개별 종목들의 상승세도 뚜렷하다. 석유탐사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19.70% 올랐다. 석유·가스 탐사 기업인 헤스코퍼레이션은 같은 기간 57.46% 상승했다.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코테라에너지도 53.86% 급등했다.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대규모로 매수해 유명해진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121.41% 뛰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수익률 상위 4개 가운데 3개가 에너지 기업이다.
최근 유가 하락세를 감안하면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한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에는 3거래일 연속 떨어져 하락률이 10%에 달했다.
CNN은 에너지주에 대해 “올해 증시의 빛”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주 외 다른 종목들과 비교할 때도 성과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도 하락세다.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도 폭락하고 있다.
“유가, 공급 부족으로 더 오를 것”
전문가들은 에너지 관련 종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트 콜 스트라이브애셋매니지먼트 투자책임자는 “석유 부문에 구조적 순풍이 불고 있다”며 “장기간 투자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어소시에이츠 회장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을 유지하는 한 에너지주는 계속해서 기록적인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이라며 “지금 증시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분석했다.OPEC+의 감산 조치도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10개 비회원국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OPEC+는 10월부터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에너지주 가운데서도 ‘횡재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낮은 미국 에너지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게리 두건 글로벌CIO오피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배당수익률이 높고 횡재세를 부과받을 위험이 작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