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클라우드·AI 기업으로 대전환할 것"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클라우드·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한컴은 6일 발송한 2022년 상반기 주주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고객 가치의 핵심 키워드로 ‘임파워링’을 꼽았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객의 수요와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임파워링 파트너’가 되겠다는 게 서한의 핵심이다.

한컴이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클라우드, AI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AI를 활용해 문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글로벌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기업과 협력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또 한컴오피스의 기능별 API(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모듈화해 이를 RPA(업무 자동화)와 같은 AI 서비스에 접목하는 등 서비스 확장을 꾀할 방침이다.

앞서 한컴은 지난 5일 삼성SDS와 AI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대상(B2B)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에 설립 중인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 투자 및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 ‘한컴독스’와 새로운 ‘한컴타자’를 출시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동한 오피스 메타버스 서비스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한컴은 주주 서한에서 조직 변화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팀워크 향상을 위해 팀별 문화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컬포츠 데이’와 임직원 온라인 미팅 ‘랜선데이’를 시행하고, 임직원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사진)는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과감한 조정과 기존 한컴을 뛰어넘는 변화를 통해 한컴에 대한 시장 기대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