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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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경북 포항제철소 일부가 침수됐고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복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기록적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상당 지역이 침수됐다"며 "현재 생산과 출하 등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포항제철소 열연 냉연 압연 공장 등 일부가 침수됐다. 이들 공장이 침수되면서, 여기에 보낼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용광로) 3기에 대해서도 휴풍을 결정했다. 휴풍은 정기적인 점검을 위해 고로에 열풍을 불어넣는 것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다.

고로는 침수되지 않았지만 다른 공정 작업장이 침수된 만큼 공장을 즉각 재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동 중단에 따라 철강제품 출하가 중단되면서 하루 수백억원가량의 매출이 증발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침수된 공장 재가동과 복원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장 복원이 더뎌서 제철소 가동이 5일을 넘어설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5일간 가동을 멈추면 고로 내부가 식어 균열이 일어나고 재가동에 석 달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석달 동안 고로가 멈출 수도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도 이를 인지하고 침수 복구와 재가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이날 포항제철소에는 화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2열연공장 전기실 1개동이 불에 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