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 는 6일(현지시간)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자살한 것으로 판명된 후 개장전 거래에서 15% 하락했다.


이 날 CNBC에 따르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CFO인 구스타보 아르날은 지난 2일 맨해튼에 있는 '젠가 타워'로 불리는 고층빌딩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뉴욕시 검사소는 이 죽음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일요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아르날의 죽음이 "충격적인 상실"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임시 CEO체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최근 최고운영책임자(COO)등 다수의 임원이 사임한 가운데 CFO의 자살까지 더해져 경영에 대한 불안감이 가속화되고 있다.

아르날 CFO는 추락사 이틀전에 이 회사의 회생방안을 발표했었다. 이 회생방안을 통해 대출을 포함해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해서 회사의 대출금 일부 상환과 운영 자금 등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약 150개 매장의 폐쇄와 정리 해고, 상품개편전략 등 일련의 회생 방안을 발표했으나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CFO 돌연 사망에 주가도 충격
아르날 CFO는 지난 8월 16과 17일 양일간에 자사의 주식 5만5000주(해당일 주가 기준 약 140만 달러)를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투자자들은 아르날 CFO 가 대주주였다가 주식을 전량 매도한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과 짜고 주식 처분 직전에 주가를 부풀려 개인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며 제소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