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조원 규모 '연기금투자풀'이 증권사에도 주관 운용사 참여 기회를 주기로 하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물밑에서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투자풀 진입은 증권업계 숙원이었던 만큼 양사 모두 적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이들은 주관사 지원을 하려면 먼저 사모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 만큼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등 금융당국 제재를 앞둔 점은 부담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최근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하기 위한 내부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연기금투자풀 제도 개편방안'에서 기재부가 증권사의 주관사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라이선스 획득을 전제로 걸었기 때문이다.KB증권 한 관계자는 "주관사 재선정이 올 9월인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며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과 절차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한 관계자도 "진입할 길이 열려 고무적"이라며 "라이선스 취득 절차상 갖춰야 할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개편안에 따르면 투자풀 주관사로 나서려는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해야 한다. 현재 교보, 신한, IBK, 한국투자 등 일부 증권사가 이 라이선스를 받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최근 OCIO 사업을 접었거나 애초 운영하지 않는 곳들이다. 참여를 확정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라이선스부터 따야 하는 상황이다.이들 증권사는 이번 문호 개방을 OCIO 사업을 크게 키울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투자풀 주관사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곳이다. 투자풀은 외부위탁
코스피지수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관세 불확실성, 국내 정치 리스크가 완화해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축소됐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500~2640을 제시했다. 코스피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상호관세 우려가 커졌지만,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1기였던 2017년 4월 27일, 감세법 초안이 발표된 후 증시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감세안이 당장 통과되지 않더라도 상·하원 공화당 체제에서 결국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은 감세 모멘텀(상승 동력)을 조금씩 우호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의회 예산처리 시한을 한 달가량 앞두고 공화당이 대규모 감세와 정부 지출 감축, 부채한도 상향 등이 포함된 예산안을 발표했다. 감세 규모는 향후 10년간 최대 4조5000억달러(약 6555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증시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주가가 과하게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관세 변수에 적응 중"이라며 "이제 시장 참여자들은 관세가 협상 수단인 것을 인지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어 "
세계 주식 기행: 글로벌 철강 2위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 [AMS: MT]“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서도 질문받자 "역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관세에 대한 이야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대상에 완제품도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산 철강이 3국을 거쳐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중국발 과잉 공급과 업황 악화에 시달리던 한국 철강기업들에는 큰 악재가 됐습니다.글로벌 철강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입김이 세진 지 오래됐습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생산력 기준으로 글로벌 10위 이내에 중국 철강기업들이 6곳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계 1위 기업은 중국 국영기업 바오우철강입니다. 2위는 2018년까지 13년간 선두자리를 지켰던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아르셀로미탈입니다.아르셀로미탈은 2006년 철강 1, 2위 기업이었던 아르셀로와 미탈이 합병하여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인도 출신 경영인 락시미 미탈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뒀던 미탈과 스페인, 프랑스, 룩셈부르크 철강회사들이 합쳐진 아르셀로의 합병을 주도했습니다. 그는 앤드루 카네기를 뛰어넘는 ‘철강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매년 세계 부호 순위에 상위권에 항상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