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로이터)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로이터)
노바백스는 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에 대해 유아 및 아동용 글로벌 임상 2·3상(HUMMINGBIRD) 참가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영국 등 10개국에서 총 36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6개월에서 11세 사이 건강한 어린이가 참가 대상이다.

이들은 6~23개월, 2~5세, 6~11세 3개 환자군으로 나눠 백신을 투약한다. 나이가 가장 많은 환자군에 먼저 접종을 시작한 뒤, 안전성 검토 후 점차 어린 순으로 접종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6~11세 참가자의 투약이 시작됐다. 예상 임상 종료일은 2025년 11월이다.

노바백스는 접종 연령과 횟수 등 다각도에 걸쳐 뉴백소비드의 사용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뉴백소비드는 앞서 유럽연합(EU)과 스위스, 호주, 일본 태국 등에서 12∼17세 청소년 대상 허가를 획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뉴백소비드를 국내에서 청소년 접종에 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뉴백소비드 접종 연령이 12∼17세 청소년으로 확대됐다. 국내 생산 및 상업화 권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다.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용 허가를 통해서는 접종 횟수를 넓히고 있다. 뉴백소비드는 뉴질랜드와 호주, 일본 등에서 18세 이상 성인 대상 부스터샷으로 허가받았다. 이달 초에는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뉴백소비드 부스터샷 허가를 권고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부스터샷 긴급사용허가(EUA)를 받았다.

조만간 오미크론 예방 백신의 승인도 신청할 예정이다. 노바백스는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 원액 및 완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은 올 4분기 신청이 목표다.

노바백스는 뉴백소비드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과 다른 ‘합성항원’ 방식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성항원 방식은 오래 전부터 B형간염 자궁경부암 등 백신에 활용돼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대비 보관 및 유통이 편리하다는 강점도 있다. mRNA 백신은 냉동 보관이 필요한 반면 뉴백소비드는 섭씨 2~8도에서 유통 및 보관이 가능하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