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한진에 대해 쿠팡 물량 이탈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올해 2분기 한진의 실적은 매출 7149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택배부문에서 쿠팡 물량 이탈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동사에 위탁했던 택배물량 상당 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함에 따라 쿠팡으로부터 매월 720만~740만 박스를 위탁받아 배송했던 한진은 6월부터 370만 박스 규모의 물량이 줄었다.

무엇보다 올해 하반기 택배부문에서 간선운임 증가, 조업료 할증, 신규 대체물량 유치에 따른 집배점수수료 비용 등 쿠팡 물량 감소 관련해 운영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택배부문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얼마만큼 빠르게 쿠팡 감소 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동사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 쿠팡 감소 물량 대체가 이뤄지면서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게 되면 주가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