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인근에 조성되는 대한항공 엔진공장 조감도. /한경DB
인천공항 인근에 조성되는 대한항공 엔진공장 조감도. /한경DB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인근에 조성하고 있는 항공정비(MRO) 클러스터는 국가 미래의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글로벌 화물기 전용회사의 창고,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정비 공장 등 전문 인력의 교육·육성·취업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공사는 오는 2025년까지 총 3개 이상의 글로벌 MRO 기업 투자를 유치해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첨단복합항공단지, 약 58만㎡)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항공MRO 분야 원천기술(엔진, 부품 등)을 보유한 글로벌 MRO 기업 추가 유치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이스라엘의 IAI 및 미국 아틀라스항공과 각각 실시협약(본 계약)을 체결한다. IAI는 여객기를 화물기로 만드는 이스라엘의 국영 방산기업이다. 미국 아틀라스항공은 직영 화물기 정비시설을 영종도에 들인다. 이 회사는 세계에 10개 화물항공기 정비고를 운영하고 있다. 아틀라스항공 모회사인 아틀라스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는 아틀라스항공(86대), 서던에어(17대)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B747 화물기 운영사다.

영종도에 새로 짓는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은 총 사업비 3346억원을 투입해 엔진정비와 엔진시험시설이 갖춰진 2층 건물로 세워진다. 건축면적은 4만7825㎡으로 기존 부천공장(9713㎡)의 다섯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분해와 조립 등 정비가 가능한 엔진은 총 9종으로 연 300대의 항공기 엔진정비를 할 수 있다.

항공정비 전문가는 “IAI와 아틀란스 항공의 국내 진출은 항공정비의 해외 의존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