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이어폰의 중요한 성능 지표인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비교할 수 있는 국가표준이 제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좌우 독립형 무선 이어폰의 오디오 재생 시간 측정방법'이 규정된 국가표준(KS C 5500)을 제정했다고 7일 밝혔다.

8일 공식 고시되는 이 국가표준은 무선 이어폰 재생시간 측정 시 필요한 시험 환경과 측정 조건·방법·장비 등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모든 제품을 동일한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도록 측정 시 오디오 음압 수준 등 무선 이어폰의 기본 조건을 설정했고 측정 항목으로는 배터리 유지 시간, 잡음 비율 곡선, 측정 최대 음압수준 등을 제시했다.

무선 이어폰 제조기업은 재생시간 등에 대한 성능 측정시험 설비를 갖춘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을 통해 성능 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무선 이어폰 구매 시 배터리 성능인 오디오 재생 가능 시간은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그동안 공인된 표준이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사가 자체 측정한 성능정보를 토대로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소비자시민모임은 2020년 6월 무선 이어폰 재생 시간에 대한 공인 시험방법 마련을 요청했고 국표원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산·학·연 표준 전문가와 함께 표준안을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