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JP모건 "미·중 회계감독 합의, 중국 증시 살리기엔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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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티모시 펑 아시아 주식전략 헤드 “더 큰 규모 부양책 필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사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지만, 이 정도로는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없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JP모건의 티모시 펑 아시아 주식전략 헤드는 “중국 정부가 (미국 측의) 연례적인 검사를 받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미국의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와의 합의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티모시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4%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거대 기술기업들 중에서 궁극적으로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사 과정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PCAOB가 감사 서류와 인사 접근이 제한되는 데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회계감사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전 이미 5대 국영기업의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도 티모시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회계감사에 합의한 배경으로 주식 시장을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추정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더 하락하면 이미 취약해진 중국의 소비가 개선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회계감사 합의에 따른 반등 정도로는 중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JP모건의 시각을 바꾸기는 부족하다고 티모시는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약속과 함께 더 큰 규모와 더 잘 짜여진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침체 규모는 상당한 데다 원인이 구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대중의 (경제에 대한) 약한 자신감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발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거시적 도전과 통화적 제약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며 “구조화 상품을 이용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마켓PRO가 제공하는 콘텐츠는 투자판단을 위한 참고자료 입니다. 투자판단의 최종 책임은 정보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티모시 펑 아시아 주식전략 헤드 “더 큰 규모 부양책 필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감사에 미국과 중국이 합의했지만, 이 정도로는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없다고 JP모건이 분석했다.
JP모건의 티모시 펑 아시아 주식전략 헤드는 “중국 정부가 (미국 측의) 연례적인 검사를 받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자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미국의 회계 감독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와의 합의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티모시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4%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거대 기술기업들 중에서 궁극적으로 상장 폐지를 피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사 과정은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PCAOB가 감사 서류와 인사 접근이 제한되는 데 실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국 당국은 회계감사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전 이미 5대 국영기업의 상장폐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고도 티모시는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회계감사에 합의한 배경으로 주식 시장을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추정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더 하락하면 이미 취약해진 중국의 소비가 개선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중 회계감사 합의에 따른 반등 정도로는 중국 증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JP모건의 시각을 바꾸기는 부족하다고 티모시는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시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약속과 함께 더 큰 규모와 더 잘 짜여진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중국의 부동산 침체 규모는 상당한 데다 원인이 구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대중의 (경제에 대한) 약한 자신감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발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거시적 도전과 통화적 제약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며 “구조화 상품을 이용해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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