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쫄깃"…제작비 350억 제대로 힘준 '수리남', 이름값 증명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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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 오는 9일 공개
윤종빈 감독에 하정우·황정민까지 '특급 라인업'
"다음 회차 궁금해지는 이야기의 힘 있어"
"양면성 지닌 캐릭터, 전 세계 반할 시청 포인트"
윤종빈 감독에 하정우·황정민까지 '특급 라인업'
"다음 회차 궁금해지는 이야기의 힘 있어"
"양면성 지닌 캐릭터, 전 세계 반할 시청 포인트"
넷플릭스 '수리남'이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추석 안방극장을 파고든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비 350억원이 투입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공작', '돈'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 함께 '공작'의 권성휘 작가가 대본을 완성했다.
'수리남'은 윤 감독의 첫 시리즈물 도전작이다. 윤 감독은 "처음 이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로웠다. 하지만 막상 본 2시간 정도의 영화 대본은 많은 것들이 빠져있더라.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의 호흡으로 담기엔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시리즈로 만드는 걸 생각했다. 때마침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와 같은 말을 안 하더라. 늘 우리가 먼저 물어봤다. 빨리 얘기를 해달라고 해도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자유롭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수리남'은 하정우가 수리남이라는 남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한국 사람이 마약왕이라는 소재와 그를 타깃으로 한 국정원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최종 완성된 라인업은 윤 감독이 처음부터 구상한 최고의 조합이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굵직한 배우들이라 한 번쯤은 한 작품에 나왔을 것 같지만, 하정우와 황정민은 물론 모든 배우들이 '수리남'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매니지먼트 회사를 들어갔을 때 처음 정민이 형을 만났었다. 그때 참 많이 챙겨주셨다. 윤종빈 감독님과 2005년 겨울 '용서받지 못한 자들' 첫 시사를 하는데 거기까지 와서 격려해 주고, 용기를 많이 주더라. 그때부터 형과 작업하는 걸 꿈꿔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작업하는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뭘 꿈까지 꾸냐"면서 "볼 때마다 우린 언제 작품을 같이 하냐고 얘기했는데 결국엔 윤 감독님 작품에서 만났다. 감독님이 조합을 잘 해줘서 감사하다. 공교롭게 유연석, 박해수, 조우진과도 이번에 처음 만났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유연석은 "윤 감독님과의 작업이 처음이었는데,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을 줘서 반가웠다. 같이 출연하게 되는 선배님들의 이름을 한 분씩 듣고 많이 기대됐다. 촬영할 때도 신기했다. 이 선배님들과 한 앵글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게 참 설렜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우진은 "'수리남'이라는 좋은 작품을 통해 한소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윤 감독과 배우들 모두 자신한 건 스토리의 힘이었다. 황정민은 "책을 한 권 샀는데 정말 좋으면 선물해주고 싶고, 다음 장을 읽기가 아까울 때가 있지 않냐. '수리남'은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는 작품이다. 1부 끝나고 나서 바로 뒷장이 궁금해서 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도 "실제 이야기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면서 "남미라는 작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화든 드라마든 어떻게든 작품으로 만들면 굉장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어서 분명히 이건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일종의 언더커버물인데, 그간 민간인이 정보기관의 작전에 투입된 작품이 없더라. 그런 점이 신선하다. 전문적이지 않고 훈련받은 요원은 아니지만, 임기응변과 생존 본능 등이 차별화 포인트인 것 같다.
마약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목사로 신분을 위장한 마약상이 신도들을 부리면서 활동한다는 것도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큰 매력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점이 다른 마약물과 차별성이 있을 거다. 땅에 붙어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각 회차의 엔딩 부분을 특히 고민했다면서 "어떻게 다음을 보게 할지가 큰 고민 지점이었다"고도 했다.
황정민은 사람 좋은 한인 교회 목사처럼 보이지만 감히 대통령도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잔인함을 지닌 마약 대부 전요환 역을 맡았다. 그는 "목사라는 허울을 둔 마약상이다. 인간쓰레기다"라면서 "사실 목사가 아니지 않냐. 목사인 척하는 연기가 어려웠다. 신도 앞에서는 목사인 척 하면서 뒤에서 나쁜 짓을 하지 않냐. 사이코패스 같은 면도 있어서 난감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평범한 사업가로 수리남에 발을 들였다 전요환 때문에 감옥 신세까지 지고 국정원의 언더커버가 되어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강인구를 연기했다. 캐릭터와 관련해 하정우는 "생존 본능이 강한 친구다.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떻게든 돌파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으면서 이 작품이 끝나는 지점까지도 쉴 새 없이 살아가고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에너제틱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수는 전요환을 잡아들이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펼치며 인구의 친구이자 사업가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로 분했다. 그는 "굉장히 집요하다. 한 민간인을 전장에 내보낼 정도로 집착이 강한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요환의 고문 변호사 데이빗 박을 연기한 유연석은 "콜롬비아 출신이라 스패니쉬나 영어를 통해 조직끼리 거래 같은 걸 성사시키고 유통 자금을 관리하는 조직 내 브레인이다"고 소개했고, 조우진은 전요환의 오른팔 변기태 역에 대해 "전도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하는 일은 지저분하고 잔인하다. 정글의 무게감 있는 동물보다는 승냥이 과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와호장룡' 장첸의 등장도 '수리남'의 기대 포인트다. 윤 감독은 "코로나 시기라 쉽지 않았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 작품에 출연을 결정해줘서 감사했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팬이었다.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나라의 장벽이 있어서 누군가를 통해 전달하고 전달받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 직접 가서 말하는 게 내 의사를 진심으로 전달하기 좋을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났다. 열심히 설득했고 흔쾌히 출연해줬다"고 전했다. '수리남'은 도미니카공화국, 제주 등지에서 촬영했다. 유연석은 "도미니카공화국은 비행시간만 스무 시간이 넘게 걸린다. 해외를 나가는 게 없던 코로나 시국에 나간 건데 남미의 분위기가 신기했다. 넷플릭스 통해 나의 이전 작품을 봐서 알아봐 주더라. 이번에 '수리남'이 나가면 또 어디서든 반겨주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남미를 배경으로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올 로케이션은 불가했다. 이에 윤 감독은 제주에 남미를 구현해냈다. 그는 "최대한 로케이션을 많이 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해서 도저히 해외를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에 잠깐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갔는데, 문득 여길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남미를 만들어보자면서 야자수를 사 와서 심고, 식물을 재배하자고 했다. 대안이 없는데 안 될 게 뭐가 있겠느냐. 하나씩 실현해나갔다. 물론 CG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해수는 "서로를 속이는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떡볶이처럼 매콤달콤하고 쫄깃한 우리 작품에 어마어마한 반응이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리남'은 오는 9일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이 참석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작비 350억원이 투입된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베를린',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공작', '돈'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과 함께 '공작'의 권성휘 작가가 대본을 완성했다.
'수리남'은 윤 감독의 첫 시리즈물 도전작이다. 윤 감독은 "처음 이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로웠다. 하지만 막상 본 2시간 정도의 영화 대본은 많은 것들이 빠져있더라.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의 호흡으로 담기엔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시리즈로 만드는 걸 생각했다. 때마침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와 같은 말을 안 하더라. 늘 우리가 먼저 물어봤다. 빨리 얘기를 해달라고 해도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 자유롭게 작업했다"고 전했다.
'수리남'은 하정우가 수리남이라는 남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서 한국 사람이 마약왕이라는 소재와 그를 타깃으로 한 국정원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사업가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윤종빈 감독에게 직접 연출을 제안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최종 완성된 라인업은 윤 감독이 처음부터 구상한 최고의 조합이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굵직한 배우들이라 한 번쯤은 한 작품에 나왔을 것 같지만, 하정우와 황정민은 물론 모든 배우들이 '수리남'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매니지먼트 회사를 들어갔을 때 처음 정민이 형을 만났었다. 그때 참 많이 챙겨주셨다. 윤종빈 감독님과 2005년 겨울 '용서받지 못한 자들' 첫 시사를 하는데 거기까지 와서 격려해 주고, 용기를 많이 주더라. 그때부터 형과 작업하는 걸 꿈꿔왔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작업하는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황정민은 "뭘 꿈까지 꾸냐"면서 "볼 때마다 우린 언제 작품을 같이 하냐고 얘기했는데 결국엔 윤 감독님 작품에서 만났다. 감독님이 조합을 잘 해줘서 감사하다. 공교롭게 유연석, 박해수, 조우진과도 이번에 처음 만났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했다.
유연석은 "윤 감독님과의 작업이 처음이었는데, 같이 하고 싶다고 제안을 줘서 반가웠다. 같이 출연하게 되는 선배님들의 이름을 한 분씩 듣고 많이 기대됐다. 촬영할 때도 신기했다. 이 선배님들과 한 앵글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게 참 설렜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우진은 "'수리남'이라는 좋은 작품을 통해 한소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윤 감독과 배우들 모두 자신한 건 스토리의 힘이었다. 황정민은 "책을 한 권 샀는데 정말 좋으면 선물해주고 싶고, 다음 장을 읽기가 아까울 때가 있지 않냐. '수리남'은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는 작품이다. 1부 끝나고 나서 바로 뒷장이 궁금해서 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도 "실제 이야기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면서 "남미라는 작은 나라에서 한국인이 마약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영화든 드라마든 어떻게든 작품으로 만들면 굉장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주는 힘이 있어서 분명히 이건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일종의 언더커버물인데, 그간 민간인이 정보기관의 작전에 투입된 작품이 없더라. 그런 점이 신선하다. 전문적이지 않고 훈련받은 요원은 아니지만, 임기응변과 생존 본능 등이 차별화 포인트인 것 같다.
마약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목사로 신분을 위장한 마약상이 신도들을 부리면서 활동한다는 것도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큰 매력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점이 다른 마약물과 차별성이 있을 거다. 땅에 붙어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각 회차의 엔딩 부분을 특히 고민했다면서 "어떻게 다음을 보게 할지가 큰 고민 지점이었다"고도 했다.
황정민은 사람 좋은 한인 교회 목사처럼 보이지만 감히 대통령도 범접할 수 없는 권력과 잔인함을 지닌 마약 대부 전요환 역을 맡았다. 그는 "목사라는 허울을 둔 마약상이다. 인간쓰레기다"라면서 "사실 목사가 아니지 않냐. 목사인 척하는 연기가 어려웠다. 신도 앞에서는 목사인 척 하면서 뒤에서 나쁜 짓을 하지 않냐. 사이코패스 같은 면도 있어서 난감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평범한 사업가로 수리남에 발을 들였다 전요환 때문에 감옥 신세까지 지고 국정원의 언더커버가 되어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강인구를 연기했다. 캐릭터와 관련해 하정우는 "생존 본능이 강한 친구다. 위기를 맞았을 때 어떻게든 돌파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으면서 이 작품이 끝나는 지점까지도 쉴 새 없이 살아가고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는 에너제틱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수는 전요환을 잡아들이기 위해 국경을 넘나드는 작전을 펼치며 인구의 친구이자 사업가로 위장한 국정원 요원 최창호로 분했다. 그는 "굉장히 집요하다. 한 민간인을 전장에 내보낼 정도로 집착이 강한 인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요환의 고문 변호사 데이빗 박을 연기한 유연석은 "콜롬비아 출신이라 스패니쉬나 영어를 통해 조직끼리 거래 같은 걸 성사시키고 유통 자금을 관리하는 조직 내 브레인이다"고 소개했고, 조우진은 전요환의 오른팔 변기태 역에 대해 "전도사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하는 일은 지저분하고 잔인하다. 정글의 무게감 있는 동물보다는 승냥이 과이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와호장룡' 장첸의 등장도 '수리남'의 기대 포인트다. 윤 감독은 "코로나 시기라 쉽지 않았는데,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 작품에 출연을 결정해줘서 감사했다. 같이 작업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첸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팬이었다.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나라의 장벽이 있어서 누군가를 통해 전달하고 전달받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 직접 가서 말하는 게 내 의사를 진심으로 전달하기 좋을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만났다. 열심히 설득했고 흔쾌히 출연해줬다"고 전했다. '수리남'은 도미니카공화국, 제주 등지에서 촬영했다. 유연석은 "도미니카공화국은 비행시간만 스무 시간이 넘게 걸린다. 해외를 나가는 게 없던 코로나 시국에 나간 건데 남미의 분위기가 신기했다. 넷플릭스 통해 나의 이전 작품을 봐서 알아봐 주더라. 이번에 '수리남'이 나가면 또 어디서든 반겨주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남미를 배경으로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탓에 올 로케이션은 불가했다. 이에 윤 감독은 제주에 남미를 구현해냈다. 그는 "최대한 로케이션을 많이 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창궐해서 도저히 해외를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사이에 잠깐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갔는데, 문득 여길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에 남미를 만들어보자면서 야자수를 사 와서 심고, 식물을 재배하자고 했다. 대안이 없는데 안 될 게 뭐가 있겠느냐. 하나씩 실현해나갔다. 물론 CG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해수는 "서로를 속이는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들을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떡볶이처럼 매콤달콤하고 쫄깃한 우리 작품에 어마어마한 반응이 나왔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리남'은 오는 9일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