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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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주머니 사정이 여의찮을 전망이다. 최근 고물가에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 중 5개의 판매가가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휴게소 음식은 떡꼬치였다. 떡꼬치는 평균 3548원에서 4009원으로 전년 대비 13.0% 급등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2위로 아메리카노가 12.9%(3907원→4412원), 3위 호두과자가 11.8%(4414원→4933원)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 밖에 라면 10.8%(4440원→4920원), 핫도그 10.2%(3802원→4189원), 돈가스 7.5%(8941원→9612원), 우동 6.7%(5890원→6285원), 비빔밥 5.4%(8425원→8879원), 국밥 5.1%(8199원→8615원), 카페라떼 0.5%(4772원→4797원)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올해 상승 폭이 유난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총판매가는 6065원으로 전년 대비 7.7%(431원) 올랐다. 앞서 2020년에는 평균 5504원으로 전년 대비 1.4%(78원)가 인상됐고 2021년에는 평균 5634원으로 전년 대비 2.4%(130원)가 올랐다. 2020년의 상승률 1.4%에 비하면 올해 5.5배나 증가한 것이다.

민홍철 의원은 "연일 치솟는 물가에 추석을 앞두고 귀경길 음식에도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는 고물가 상황으로 인한 민생경제 부담을 하루빨리 안정시킬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