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현안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 현안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돌파한 것 관련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외환시장 쏠림을 당국이 예의주시하며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원을 넘어서며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1일(고가 기준 1392원) 이후 13년 5개월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이렇게 환율이 오르고 외환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제와 금융시장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의 쏠림 현상에 관해서는 당국이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 시장 안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유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입액이 급증하는 영향으로 무역수지와 상품수지가 좋지 않다"며 "그것이 경상수지 흑자 폭을 키우는 데 제약을 가하고 있기에 경상수지 흐름, 국내외 자금 흐름, 외환 흐름에 관해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세계 9위 수준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얼마 전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외환시장 변동성 충격을 흡수할 만큼 충분하다는 공식적 판단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