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세포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섬모(Cilia)를 만드는 유전자와 그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
7일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박태주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섬모의 형성과 기능에 필요한 새로운 유전자와 그 기전을 규명했다.
이 유전자는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관 형태의 단백질 집합체인 간극연접(Gap junction)을 구성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GJA1'(Gap junction protein alpha 1)이다.
이 유전자는 원발성 섬모와 운동성 섬모가 형성되고 제대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모는 대부분 세포에 존재하며, 배아 발생부터 신체의 항상성 유지 등 생명 활동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발성 섬모는 세포 외부 신호를 감지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고, 운동성 섬모는 주변 유체의 흐름을 조절한다.
연구팀은 간극연접 단백질이 섬모와 섬모 기저부에 존재하며, GJA1 단백질이 비정상일 경우 원발성 섬모와 운동성 섬모 모두 형태와 기능이 이상해지는 것을 밝혀냈다.
또 GJA1 단백질 유전자를 억제한 아프리카 발톱개구리에게는 섬모의 형태나 기능 이상으로 인한 섬모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GJA1 단백질이 원발성 섬모의 형성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알려진 Rab11 단백질의 이동을 조절하면서 섬모 형성에 관여하는 경로도 찾았다.
박태주 교수는 "섬모와 관련 없을 것으로 여겨지던 간극연접 단백질이 다양한 섬모의 형성과 기능에 필요한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라며 "섬모 질환 관련 새로운 기전도 찾아내고, 간극연접 이상으로 인한 유전질환의 일부 증상이 섬모 이상에서 초래한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8월 25일 온라인 선공개됐으며, 최종판은 편집 중이다.
애플이 내년 중 스마트폰 기기를 좌우로 책처럼 접는 폴드 형태의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 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한계로 꼽히는 화면 주름을 없앤 외형을 선보일 전망이다. 판매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더블 시리즈보다 비싼 값에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7일 복수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 1세대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91모바일 등은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 궈를 인용해 이르면 내년 4분기에 '아이폰 폴드'가 양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올 2분기 안으로 아이폰 폴드 사양을 확정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 내년에만 300만~500만대가 출하된다는 관측이다. 2세대 폴더블 아이폰은 2027년 하반기에 출시된다고 내다봤다. 같은 해엔 1세대와 2세대를 통틀어 약 20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계 안팎에선 당초 기기를 위아래로 접는 클림셸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1세대 제품의 경우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적 한계인 화면 주름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알려진 내용을 종합하면 폴더블 아이폰은 7.8인치에 이르는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갖춘다. 기기를 접었을 때 두께는 9~9.5mm, 펼쳤을 땐 4.5~4.8mm로 예상된다. 티타늄 합금 케이스로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뒷받침하고 힌지엔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합금을 결합한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ID' 대신 기기 측면에 '터치 ID' 기능이 탑재된다. 이는 기기 두께 때문으로 보
JW중외제약의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타발리스정'이 국내 허가를 받은지 두달여 만에 급여 적정 판정을 받았다. 향후 약가 협상 과정을 거쳐 약가 고시가 발표되면 급여에 등재될 예정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6일 개최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타발리스정(성분명 포스타마티닙)’은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 성인환자 대상 치료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타발리스정은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SYK)’를 억제해 혈소판 파괴를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Fc감마' 수용체의 활성화를 차단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혈소판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특히 타발리스정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약물 간 상호작용(DDI) 제한이 없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최종 급여 기준을 확정하게 된다. 업체 관계자는 "환자들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 이하로 감소하면서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멍이 쉽게 들고 출혈이 잦으며 심한 경우 뇌출혈이나 위장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대한혈액학회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해당 질환은 1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이 권장된다. 만성 환자의 경우 2차 치료제로 비장절제술이나 혈소판
유한양행은 2019년 기술수출한 이중작용항체(GLP-1/FGF21)인 BI3006337(YH25724)의 개발 중단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이 물질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관련 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201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8억7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베링거인겔하임은 허여된 권리를 반환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한 가능성 및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안전성 결과에 근거해 물질의 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수출로 수취받은 계약금 4000만달러와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달러는 반환의무가 없어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