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맨' '대우맨' 등 건설사 출신들 개발공사서 러브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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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진상화 前현대건설 전무
차기 충북개발공사 사장 내정
강원개발公, 오승재 사장 선임
민간 출신 전문가들 실무 밝아
尹정부 公기관 혁신에도 부합
진상화 前현대건설 전무
차기 충북개발공사 사장 내정
강원개발公, 오승재 사장 선임
민간 출신 전문가들 실무 밝아
尹정부 公기관 혁신에도 부합
민간 건설사 임원 출신들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개발공기업 사령탑을 잇따라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개발사업 등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과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수요가 맞물리면서 민간 전문가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진상화 전 현대건설 전무는 최근 차기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 출신 등 진 전 전무를 포함해 총 8명이 경합을 벌였다. 진 전 전무는 1989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올 8월까지 33년간 근무한 ‘현대맨’이다. 현대건설 재직 시절엔 공공 건설, 부동산 개발, 해외 건설, 정책·민원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달 말에는 강원도개발공사 신임 사장으로 오승재 SK에코플랜트 프로가 선임됐다. 오 신임 사장 역시 1990년 한진종합건설에서 시작해 SK에코플랜트 수도권 지사장, 중부 지사장을 지낸 정통 건설맨이다. 강원도는 당시 오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알펜시아 매각 후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영 정상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현안 해결이 시급해 민간 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올 2월 취임한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도 대우건설에서 32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남광토건 사장을 지낸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제3기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을 염두에 두고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이상록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40여 년간 대우산업개발, 한신공영 등에서 개발본부장과 건설본부장을 지낸 뒤 2019년 포천도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장에 오른 경우다.
지방 개발공사는 산업단지 조성,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이 주 업무로 건설사 출신이 경쟁력을 갖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엔 주로 LH 출신 임원들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엔 개발 사업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민간 전문가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민간을 앞세운 개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개발 공기업들이 민간 네트워크가 좋으면서도 실무 개발 경험이 많은 건설사 출신 임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7일 업계에 따르면 진상화 전 현대건설 전무는 최근 차기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원 출신 등 진 전 전무를 포함해 총 8명이 경합을 벌였다. 진 전 전무는 1989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해 올 8월까지 33년간 근무한 ‘현대맨’이다. 현대건설 재직 시절엔 공공 건설, 부동산 개발, 해외 건설, 정책·민원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달 말에는 강원도개발공사 신임 사장으로 오승재 SK에코플랜트 프로가 선임됐다. 오 신임 사장 역시 1990년 한진종합건설에서 시작해 SK에코플랜트 수도권 지사장, 중부 지사장을 지낸 정통 건설맨이다. 강원도는 당시 오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알펜시아 매각 후 강원도개발공사의 경영 정상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현안 해결이 시급해 민간 기업에서 오랜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올 2월 취임한 김근영 화성도시공사 사장도 대우건설에서 32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남광토건 사장을 지낸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제3기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 개발을 염두에 두고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이상록 포천도시공사 사장은 40여 년간 대우산업개발, 한신공영 등에서 개발본부장과 건설본부장을 지낸 뒤 2019년 포천도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사장에 오른 경우다.
지방 개발공사는 산업단지 조성,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이 주 업무로 건설사 출신이 경쟁력을 갖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과거엔 주로 LH 출신 임원들이 사장으로 선임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엔 개발 사업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민간 전문가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민간을 앞세운 개발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개발 공기업들이 민간 네트워크가 좋으면서도 실무 개발 경험이 많은 건설사 출신 임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