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미상 남우조연 후보 오영수 "레드카펫 힘차게 밟고 올 것"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오영수(78·사진)가 “국제적인 위상을 가진 시상식에 참석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연극 ‘러브레터’ 제작발표회에서 “레드카펫을 힘차게 밟고 오겠다”고 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 참가번호 1번, 뇌종양을 앓는 ‘오일남’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을 땐 공연 중이라 불참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후에도 오영수는 연극 무대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1~3월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한 ‘라스트 세션’에 이어 다음달 개막하는 ‘러브레터’에도 출연한다.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갑작스럽게 주목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웠다”며 “지금까지 연극을 해왔으니, 연극에서 다시 나를 찾겠다는 지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극계에서 원로배우의 활약이 잦은 데 대해 오영수는 “연극은 인생을 이야기하는 장르”라며 “나이 70, 80이 되고 연륜이 쌓일수록 내공이 생기고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브레터’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음달 6일부터 공연한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