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리언 청 홍콩 뉴월드개발 부회장 "서울, 블록버스터 아트페어 하나 더 열 만한 체력 충분"
“서울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최고 ‘예술 허브’ 중 하나라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어요. 그 열정과 체력을 보면 프리즈 외에 블록버스터급 아트페어를 하나 더 열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홍콩 3대 재벌로 꼽히는 뉴월드개발의 오너이자 세계적 미술 컬렉터인 에이드리언 청 부회장(43)은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 부회장은 이날 폐막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 서울’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자산 규모가 110조원에 이르는 뉴월드개발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쇼핑몰과 전시회 운영업체인 K11그룹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K11그룹은 가업인 뉴월드개발의 부동산 개발·투자 사업을 문화예술과 연결하기 위해 청 부회장이 세운 회사다. 2008년 유통과 뮤지엄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인 K11뮤제아를 홍콩 빅토리아 하버에 조성해 ‘문화의 실리콘밸리를 만든 혁신적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인의 열정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청 부회장은 “기업 경영은 물론 미술 등 문화 분야에서도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게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이 도시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시대”라며 “이런 면에서 서울은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