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유가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를 향해서는 "굉장히 멍청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일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수익 제한을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도 유가 상한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발언을 의식한 듯 러시아 외무부의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제1 아주국장은 자국 언론인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한국 정부가 유가 상한제 계획에 동참한다면 심각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