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4~6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확정됐다.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 2분기 GDP 확정치가 전년 2분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3.9%)와 시장 예상치(3.9%)를 모두 웃돈 규모다. 1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5.4%)보다는 밑돌았다.

유로스타트는 2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물가상승세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었음에도 가계 지출이 늘어나면서 기존 잠정치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회사 베렌버그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 여름까지EU 각국의 경제 상황은 관광업 부활로 부양됐다"며 "유로존의 GDP는 계속되는 에너지 위기로 인해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3년 봄까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