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7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어제 증시 약세를 이끌었던 강달러 흐름은 여전합니다. 달러인덱스는 개장 전 110.78까지 올랐다 현재 110.6선에서 움직이고 있고요. 어제 급등했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금리는 여전히 연 3.3% 위에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9월 연준의 금리 인상폭입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타마리오스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는 오늘 '연준이 9월 기준금리 75bp 인상이 가능하다'는 논조의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지금 연준은 실업률 증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유해진 듯한 인상을 시장에 남기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개장 전 나온 소식들은 투자자들의 공포를 가중시킬 만합니다. UBS는 올해 S&P 500 전망치를 기존 4150에서 4000으로 하향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UBS는 올해 S&P 500 상장 기업들의 합산 주당순이익도 228달러로 기존 전망보다 낮췄습니다. 2분기 기업 실적이 기존 예상치보다 높았는데도 연간 전망치를 낮춘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오늘 주목할 만한 다른 종목 소식들도 살펴볼까요. S&P 500 거래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오늘 장중에 신제품인 아이폰 14가 공개하는 애플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소폭 상승중입니다. 서부 시간을 적용받는 캘리포니아에서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2시에 발표가 되고요.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신제품의 제원과 함께 애풀이 아이폰 14에 대한 가격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까 하는 점입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은 소폭 하락 중입니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도전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회사의 효율성을 20% 높여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살펴볼 부분인데요. 월가에서는 이를 인력 감축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피차이 CEO는 "직원 수가 급증한 뒤 회사의 성장 속도가 더 느려졌다"고 말했습니다.
S&P 500 전망치 낮춘 UBS···인력 감축 시사한 구글 [신인규의 글로벌마켓A/S]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