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 '큰 손'의 야심작, 서비스 출시도 전에 150억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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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시장은 본격적인 '스마트러닝 전환기'입니다. 이 분야를 공략해 글로벌 시장에 K-에듀테크를 전파할 계획입니다. "(박철우 그로비교육 대표)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비교육' 이야기다.
1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그로비교육은 최근 12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투자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것에 이어 최근 추가 투자 유치로 누적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큰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투자사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대표의 탄탄한 업력에 있다. 박철우 그로비교육 대표(사진)는 교육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업계 베테랑으로 국내 1세대 '스마트러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꼽힌다. 대학교 3학년 때 온라인 교육업체 '에듀클럽'을 창업했고 30세에는 이러닝 회사 '하이퍼센트'를 창업한 '연쇄 창업가'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초·중등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메가스터디교육에서 초중등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중등 온라인교육 '엠베스트', 초등 온라인교육 '엘리하이'를 잇따라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2014년 적자였던 엠베스트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의 중등 온라인교육 1위로 성장시킨 일화로도 유명하다. 2019년에는 초등 온라인 교육 브랜드 엘리하이를 론칭해 단시간에 업계 선두에 올려놓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말 학습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교육시장에 온라인 강의가 도입됐고, PC 기반의 온라인 교육 1세대에서 최근엔 모바일 기반 서비스까지 포함된 '스마트러닝'으로 진화했다"며 "이런 스마트러닝 시대의 변화를 선두에서 이끈 경력을 (투자사들에게)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사업에 성공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로비교육을 통해 K-에듀테크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는 게 그의 새로운 목표다. 교육과정에 구애를 덜 받는 유아 분야를 택한 것도 해외 시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유아교육 분야에 디지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유아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면 '아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 등 부정적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태블릿 기반의 스마트러닝이 보편화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그로비교육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유아 교육을 목표로 콘텐츠 품질을 최우선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로비교육은 콘텐츠, 기술,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쳐 에듀테크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설립 초기 11명의 멤버로 시작해 현재 90여 명으로 인력이 확대됐다.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인 유아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설립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생 스타트업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아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그로비교육' 이야기다.
1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그로비교육은 최근 12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투자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이 회사는 3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것에 이어 최근 추가 투자 유치로 누적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큰 규모의 투자를 끌어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투자사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대표의 탄탄한 업력에 있다. 박철우 그로비교육 대표(사진)는 교육 분야에서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업계 베테랑으로 국내 1세대 '스마트러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꼽힌다. 대학교 3학년 때 온라인 교육업체 '에듀클럽'을 창업했고 30세에는 이러닝 회사 '하이퍼센트'를 창업한 '연쇄 창업가'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초·중등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메가스터디교육에서 초중등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중등 온라인교육 '엠베스트', 초등 온라인교육 '엘리하이'를 잇따라 성공시킨 이력이 있다. 2014년 적자였던 엠베스트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의 중등 온라인교육 1위로 성장시킨 일화로도 유명하다. 2019년에는 초등 온라인 교육 브랜드 엘리하이를 론칭해 단시간에 업계 선두에 올려놓기도 했다.
박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말 학습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던 교육시장에 온라인 강의가 도입됐고, PC 기반의 온라인 교육 1세대에서 최근엔 모바일 기반 서비스까지 포함된 '스마트러닝'으로 진화했다"며 "이런 스마트러닝 시대의 변화를 선두에서 이끈 경력을 (투자사들에게)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사업에 성공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로비교육을 통해 K-에듀테크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는 게 그의 새로운 목표다. 교육과정에 구애를 덜 받는 유아 분야를 택한 것도 해외 시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유아교육 분야에 디지털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유아교육을 온라인으로 하면 '아이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 등 부정적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태블릿 기반의 스마트러닝이 보편화되면서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그로비교육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유아 교육을 목표로 콘텐츠 품질을 최우선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로비교육은 콘텐츠, 기술, 개발 등 전 분야에 걸쳐 에듀테크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했으며 설립 초기 11명의 멤버로 시작해 현재 90여 명으로 인력이 확대됐다. 오는 11월 공식 서비스인 유아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