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을 일러스트로 전달했다. / 사진=MBC
MBC 뉴스데스크가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을 일러스트로 전달했다. / 사진=MBC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이 공개됐다.

8일 MBC 뉴스데스크는 살아남은 시민들의 15시간을 일러스트로 전달했다.

당시 생존자의 15시간을 보면 남성 생존자는 지하 주차장 천장 쪽에 달린 스프링클러 배관에 매달린 뒤 얼굴을 에어포켓 쪽에 대고 15시간을 지냈다. 여성 생존자도 천장 쪽 스프링클러 배관에 올라탄 뒤 차가움을 이겨냈다.

두 사람은 빛이 들어오지 않아 어둠만 가득한 이곳에서 버텼고, 이후 소방 당국의 구로 이들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쪽에 주차돼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 사진=JTBC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출입구 쪽에 주차돼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 사진=JTBC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당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출입구 쪽에 주차돼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지하 주차장 만수(滿水)에 걸린 시간은 약 8분에 불과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