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연내 D램 반도체 ETF 출시"
올 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테마는 '이색·국내최초' 였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존에 없던 ETF를 많이 내놓으며 '최초'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들어 12개의 ETF를 출시했고, 이중 11개가 새로운 유형의 상품이었다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혁신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장기자산 형성, 은퇴자금 투자, 대체투자 등에 ETF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 수수료가 싸고 거래가 편리한 ETF를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운용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상품군을 넓히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올 들어 지난달까지 출시한 ETF 중 6개가 글로벌 최초, 5개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안에 총 16개 ETF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내놓은 ETF는 대체투자에 특화된 미국 자산운용사를 담은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등이 있고, 희토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등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다.

김 본부장은 "월지급식 TIF(타깃인컴펀드) ETF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IF란 은퇴후 노후 대비 자산을 관리해주는 유형의 펀드를 말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은퇴시점까지 자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는 TDF(타깃데이트펀드) ETF를 내놓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기업만을 모은 'D램 반도체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ETF 투자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ETF는 장기자산 형성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단기간의 고수익 투자를 위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며 "장기자산 형성과 테마 투자의 성격의 계좌를 두개로 나눠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