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침구 습해져…일광소독이 효과적" [김병근의 남다른中企]

잠자리를 새롭게 단장할 환절기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지나갔지만 잦은 그리고 많은 비로 인해 그간 사용한 이불은 아직 습기를 머금고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그간 사용한 여름철 이불솜, 구스 속통 등 침구 속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광소독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앞면과 뒷면을 뒤집어 가면서 골고루 햇볕을 쬐어주면 섬유 표면에 자외선이 흡수돼 습기가 제거됩니다. 다만 전날 비가 왔거나 습도가 높은 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너무 오래 시간 건조하면 섬유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3~4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연구소는 추천합니다.

침구 커버에는 땀과 피지의 주요 성분인 염분과 지방이 많이 묻어 있기 마련이라, 이를 잘 녹일 수 있는 온수로 세탁하는 게 좋습니다. 세탁 때 곰팡이 번식을 막아주는 베이킹소다와 살균·탈취 작용을 하는 식초를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소재에 따라 건조기를 사용하거나 고온건조가 어려운 침구는 냉방기기나 제습기로 습도를 낮춰 실내에서 말려주는 게 좋다는 설명입니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유난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된 올여름 날씨로 인해 눅눅해진 침구는 내부에 유해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며 "포개서 빽빽하게 넣어놓기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간격을 두고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벽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침구가 수면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소는 환절기 덮기 좋은 침구로 이불 커버 안에 솜을 넣어 누빈 차렵이불을 추천했습니다. 몸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모달이나 아사 소재를 커버로 사용한 차렵이불은 찬 밤공기로부터 체온을 잘 유지해준다는 설명입니다. 구스 침구도 외부 기온 변화로부터 체온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양모 침구는 섬유가 가진 구불구불한 구조가 공기 순환을 도와 수면 중 외부 공기의 영향을 덜 받게 해줍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