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의 인구 2100만 명의 대도시 청두가 도심 대부분 지역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봉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청두시 코로나19 방역지휘본부는 8일부터 지역별로 구분해 ‘사회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봉쇄·통제 구역 밖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청두시 당국은 시내 12개 구를 고·중·저 위험 지역으로 나눠 고위험 지역은 ‘봉쇄·통제’ 조치를 시행해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엄격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중위험 지역은 ‘관리·통제’ 조치에 따라 주민들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다. 즉 도심 대부분 지역 주민은 자택 또는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봉쇄 조치를 계속 적용받게 된 것이다. 저위험 지역 주민도 원칙상 집안에 머물러야 하며, 방역 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 아래 이틀에 한 번 두 시간씩 식료품 구입 등을 위해 외출할 수 있다. 아울러 12개 구 전 주민은 매일 한 차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시내 모든 학교는 온라인 수업 체제를 유지한다. 또 식료품점과 병원 등 필수 서비스와 관련된 곳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장의 폐쇄 조치가 유지된다. 청두시는 이달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고, 이런 조치를 7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청두시 방역 당국은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내에서 최근 사흘간 매일 100명 안팎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