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검단신도시점에 치킨 조리 로봇을 도입한 결과 매출이 다른 매장보다 더 큰 폭으로 늘었다고 8일 발표했다. GS더프레시 검단신도시점은 지난달 말 문을 연 새 점포다.

GS리테일은 이 매장이 신축 아파트 단지 중심에 있어 젊은 세대의 밀도가 높다는 점을 주목했다. 먹거리 배달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와 함께 치킨 조리 로봇을 도입했다.

뜨거운 기름에 튀기는 조리 과정에서 근무자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상품을 좀 더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근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손님이 주문하자마자 조리에 들어가도록 해 상품성도 높였다. 이 밖에 와인 특화 매대를 운영하고, 배달 라이더 대기 공간을 마련해 배달을 신속화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 매장의 치킨 매출은 다른 매장 대비 평균 337%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율 GS리테일 조리혁신팀 MD는 “치킨 외에 튀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