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패스는 7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2억4220만달러(약 334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억9550만)보다 24% 늘었다.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확인한 월가 추정치(2억3070만달러)도 웃돌았다. 2005년 루마니아에서 설립된 유아이패스는 기업들의 사무를 대신해주는 로봇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난해 4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세계 RPA 시장 점유율을 2017년 4%에서 2020년 27%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1위 기업이 됐다.
하지만 이날 유아이패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1% 떨어진 13.84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저치로 연초(1월 3일) 주가 대비 68%나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이 RPA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38.2% 확대돼 308억5000만달러(약 4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 예측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날 주가 하락엔 회사가 내놓은 실적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유아이패스는 2023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를 2억4300만~2억4500만달러로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2억696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2023회계연도(지난 2월~2023년 1월) 매출 전망치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억~10억1000만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자 미즈호증권은 이날 유아이패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시티 파니그라히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40달러에서 14달러로 65% 내렸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