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밈 주식’인 게임스톱이 부진한 실적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1% 급등했다. 암호화폐거래소 FTX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7일(현지시간)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올 2분기(5~7월) 매출이 11억3600만달러(약 1조5693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1억8300만달러)보다 3.97%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160만달러에서 1억870만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2분기 말 기준 재고는 7억3480만달러로 5억9640만달러였던 전년 동기 대비 23.21% 늘었다. 게임스톱 측은 “공급망 문제에 대처하고 소비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적절한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스톱은 신사업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 NFT 장터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지갑을 연결해 NFT를 사고팔 수 있다.

FTX와의 협력도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게임스톱은 이날 FTX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하며 “더 많은 게임스톱 이용자에게 FTX의 커뮤니티와 디지털 자산 시장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또 “FTX와 e커머스, 마케팅 분야에서 협업하고 일부 매장에서 FTX 기프트 카드도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1.65% 뛰었다. 부진한 실적에도 FTX와의 협력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 들어 7일까지 37.08% 떨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