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징어게임' 되나…'수리남' 수혜주는 어디? [박병준의 기승쩐주(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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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이 9일 공개된 가운데 수리남 관련 수혜주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수리남은 이동진 영화평론가로부터 호평받았는데요. 이 평론가는 "이 놀라운 실화 기반 이야기는 강력한 서스펜스로 작동되어 긴장감이 넘친다"고 치켜세웁니다. 그는 이어 "큰 규모의 설정 속에서도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장면들의 스킨십이 대단하다"며 "탄력 있는 대사와 능숙한 액션으로 시종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완성도 높은 각본과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출연진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덕분에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도드라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리남 수혜주로 옮겨갑니다. 콘텐트리중앙과 카카오가 대표적인데요. 수리남 제작을 맡은 퍼펙트스톰필름은 비상장사로 콘텐트리중앙이 계열사인 에스엘엘 중앙을 통해 지분을 100% 보유하여 간접 지배하고 있습니다. 퍼펙트스톰과 함께 공동제작을 맡은 영화사 월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사로 카카오가 최대주주입니다.
수리남 수혜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5만원을 넘보던 콘텐트리중앙은 3만원 선에 머물며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경쟁사 대비 아쉬운 실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CJENM 계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콘텐트리중앙은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다만 전 분기 317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나증권은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3분기 흑자전환이 확실하다"며 "영화 '헌트' '교섭', OTT 오리지널 '수리남' '카지노' 등 대작들이 흥행 모멘텀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 달 전 8만4300원을 '터치'한 이후 20% 가까이 빠지며 지난 8일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부진한 수익성이 눈에 띄는데요. 카카오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네 분기 연속 10%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콘텐츠 사업의 해외 확장으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65% 급증한 탓입니다. 증권가가 주목한 카카오의 돌파구는 '광고'입니다. 카카오는 4분기부터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에 광고를 노출할 예정입니다. SK증권은 "기존 카카오톡 광고가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였던 반면 오픈채팅은 관심사 기반의 검색형 광고 중심이 될 것"이라며 "경기둔화에 따른 대기업의 광고비 축소를 상쇄하며 안정적인 광고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수리남은 이동진 영화평론가로부터 호평받았는데요. 이 평론가는 "이 놀라운 실화 기반 이야기는 강력한 서스펜스로 작동되어 긴장감이 넘친다"고 치켜세웁니다. 그는 이어 "큰 규모의 설정 속에서도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장면들의 스킨십이 대단하다"며 "탄력 있는 대사와 능숙한 액션으로 시종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완성도 높은 각본과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 출연진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덕분에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도드라져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리남 수혜주로 옮겨갑니다. 콘텐트리중앙과 카카오가 대표적인데요. 수리남 제작을 맡은 퍼펙트스톰필름은 비상장사로 콘텐트리중앙이 계열사인 에스엘엘 중앙을 통해 지분을 100% 보유하여 간접 지배하고 있습니다. 퍼펙트스톰과 함께 공동제작을 맡은 영화사 월광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분 41%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사로 카카오가 최대주주입니다.
수리남 수혜주로 꼽히는 두 기업의 최근 주가 흐름은 그다지 좋지 못합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5만원을 넘보던 콘텐트리중앙은 3만원 선에 머물며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경쟁사 대비 아쉬운 실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CJENM 계열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콘텐트리중앙은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다만 전 분기 317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하나증권은 콘텐트리중앙에 대해 "3분기 흑자전환이 확실하다"며 "영화 '헌트' '교섭', OTT 오리지널 '수리남' '카지노' 등 대작들이 흥행 모멘텀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한 달 전 8만4300원을 '터치'한 이후 20% 가까이 빠지며 지난 8일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부진한 수익성이 눈에 띄는데요. 카카오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9.4%로 네 분기 연속 10% 미만을 기록했습니다. 콘텐츠 사업의 해외 확장으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65% 급증한 탓입니다. 증권가가 주목한 카카오의 돌파구는 '광고'입니다. 카카오는 4분기부터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에 광고를 노출할 예정입니다. SK증권은 "기존 카카오톡 광고가 디스플레이 광고 위주였던 반면 오픈채팅은 관심사 기반의 검색형 광고 중심이 될 것"이라며 "경기둔화에 따른 대기업의 광고비 축소를 상쇄하며 안정적인 광고 매출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