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75bp (베이시스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종전 0%였던 유로존 기준 금리는 0.75%가 됐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CB는 금리 인상 직후 ″유로존내 인플레이션을 ECB의 중기 목표인 2%로 적시에 복귀시키기 위해 금리를 이같이 올린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장기간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미연준의 0.75bp 인상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ECB가 이번에 7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9개 유로 사용 국가의 통화 정책을 수립하는 ECB는 지출 촉진을 위해 2014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들어 에너지 가격 폭등 등의 요인으로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가 8월에 9.1% 상승하면서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을 필두로 식품 의류 자동차 가전제품 등 거의 전 영역에서 심화되고 있다. 날씨 폭염에 따른 연쇄 효과도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 0.8%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수요 위축으로 앞으로 몇 달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