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藥 FDA 허가신청 서류 제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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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시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는 재발성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 감염증(CDI) 치료제인 ‘SER-109’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서 순차 제출(rolling BLA submission)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세레스는 SER-109를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는 전체 성인의 2~5%에서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의 일종이다. 항생제를 투여한 환자의 장에서 클리스트리듐 디피실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며 염증성 설사를 유발한다.
SER-109는 건강한 사람의 장에 서식하는 퍼르미큐테스(firmicutes) 포자를 고순도로 추출해 만든 먹는(경구용) 약이다. 퍼르미큐테스의 포자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의 생활 주기(life cycle)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스는 두 건의 임상 3상을 통해 SER-109가 8주 후 CDI 재발을 줄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첫 번째 3상 ‘ECOSPOR II’는 CDI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SER-109 투약군의 88%, 위약군의 60%에서 CDI가 재발하지 않았다. 두 번째 임상 3상인 ‘ECOSPOR IV’은 263명이 참여하고 공개 시험(오픈 라벨)으로 진행됐다. 8주차에 91.3%, 24주 후 86%의 환자에서 CDI 재발이 없었다.
세레스는 지난 6월 ECOSPOR IV 결과를 발표하고 BLA 순차 제출을 시작했다. 이날 제출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SER-109의 승인 및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미국 핀치 테라퓨틱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CDI 치료제 ‘CP101’을 개발 중이다. 핀치는 2020년 3월 CP101의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중단했다. FDA가 다른 사람에게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임상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추가적인 테스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FDA의 요구를 해소한 후 1월 임상 보류가 해제됐다. 하지만 FDA는 지난 3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공급업체에 배송하는 방법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시 임상을 보류했다. 임상 환자 등록 보류는 지난달에 최종적으로 해제됐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궤양성 대장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KBL697’에 대한 임상 2a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 7월 빠른 임상 종료를 위해 임상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2a상은 항생제를 전투여(pre-treatment)한 후 KBL697를 투약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고바이오랩은 국내 자문병원 임상의들과 논의한 후 항생제 전투여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신청했다.
세레스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SER-287’은 임상 실패 후 개발이 중단됐다. 세레스는 지난해 7월 임상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후속 분석 결과 미생물이 장내에 생착됐지만 질병 관련 대사산물이 목표대로 변화하지 않았다. 세레스는 새롭게 설계한 ‘SER-301’로 대장성 궤장염 치료제 개발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를 개발 중이다. 암 환자의 면역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목표한다. 현재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협력해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위암 환자에 대한 GEN-001의 첫 투약을 마쳤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세레스는 SER-109를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 미생물 생태계를 의미한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는 전체 성인의 2~5%에서 일반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의 일종이다. 항생제를 투여한 환자의 장에서 클리스트리듐 디피실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며 염증성 설사를 유발한다.
SER-109는 건강한 사람의 장에 서식하는 퍼르미큐테스(firmicutes) 포자를 고순도로 추출해 만든 먹는(경구용) 약이다. 퍼르미큐테스의 포자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의 생활 주기(life cycle)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스는 두 건의 임상 3상을 통해 SER-109가 8주 후 CDI 재발을 줄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무작위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된 첫 번째 3상 ‘ECOSPOR II’는 CDI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SER-109 투약군의 88%, 위약군의 60%에서 CDI가 재발하지 않았다. 두 번째 임상 3상인 ‘ECOSPOR IV’은 263명이 참여하고 공개 시험(오픈 라벨)으로 진행됐다. 8주차에 91.3%, 24주 후 86%의 환자에서 CDI 재발이 없었다.
세레스는 지난 6월 ECOSPOR IV 결과를 발표하고 BLA 순차 제출을 시작했다. 이날 제출을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SER-109의 승인 및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핀치, 지난달 CDI약 美 3상 등록 보류 해제
SER-109가 승인받게 되면 세레스는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사가 된다.미국 핀치 테라퓨틱스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CDI 치료제 ‘CP101’을 개발 중이다. 핀치는 2020년 3월 CP101의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중단했다. FDA가 다른 사람에게서 유래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임상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추가적인 테스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FDA의 요구를 해소한 후 1월 임상 보류가 해제됐다. 하지만 FDA는 지난 3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공급업체에 배송하는 방법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시 임상을 보류했다. 임상 환자 등록 보류는 지난달에 최종적으로 해제됐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과 지놈앤컴퍼니 등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궤양성 대장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KBL697’에 대한 임상 2a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 7월 빠른 임상 종료를 위해 임상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기존 2a상은 항생제를 전투여(pre-treatment)한 후 KBL697를 투약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고바이오랩은 국내 자문병원 임상의들과 논의한 후 항생제 전투여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신청했다.
세레스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SER-287’은 임상 실패 후 개발이 중단됐다. 세레스는 지난해 7월 임상 2b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후속 분석 결과 미생물이 장내에 생착됐지만 질병 관련 대사산물이 목표대로 변화하지 않았다. 세레스는 새롭게 설계한 ‘SER-301’로 대장성 궤장염 치료제 개발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GEN-001’를 개발 중이다. 암 환자의 면역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목표한다. 현재 독일 머크 및 화이자와 협력해 GEN-001과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지난 4월 위암 환자에 대한 GEN-001의 첫 투약을 마쳤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