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지옥의 계단' 밟는 듯"…한진칼 종토방 '떠들썩'한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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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쟁' 종식되자 미끄러진 한진칼
8거래일 연속 내림세
주가 32% 넘게 빠져
6만600→4만1100원
8거래일 연속 내림세
주가 32% 넘게 빠져
6만600→4만1100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종목 토론방이 떠들썩하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끝나면서 이 회사 주가가 연일 내리막을 걷고 있어서다. 이 회사 주가는 반도그룹이 한진칼 지분을 대부분 매각한 지난 29일 이후 지난 8일까지 9거래일 연속 빠졌다. 2주 새 32% 넘게 빠진 한진칼 주가 차트를 놓고 시장에서는 '지옥의 계단'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에 이르는 호반건설도 이 주식에 물렸다는 평가가 있다.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0.49%(200원) 내린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6만600원에 달했던 주가는 4만원 선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경영권 분쟁 재료가 사라지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집중 매도에 나섰다.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
그동안 조 회장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 지분은 0.99% 수준이다. 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지분은 16.44%에 달했다. 합쳐도 19.49%로 조 회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업계에선 "호반그룹이 한진칼에 물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4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한진그룹과도 별다른 교감이 없는 만큼 보유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상실했다. 보유 지분도 상당한 만큼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 재료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 매력이 큰 폭 떨어졌고, 덩달아 주가도 내려가고 있어서다.
반도그룹 처럼 호반그룹이 결국 한진그룹 또는 대기업과 매매 협상을 추진하는 형태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지난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0.49%(200원) 내린 4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연속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또 지난달 29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6만600원에 달했던 주가는 4만원 선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경영권 분쟁 재료가 사라지면서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집중 매도에 나섰다. 반도그룹은 지난달 말 보유한 한진칼 지분 15.75%(1075만1000주)를 LX판토스(매각 지분 3.83%)와 델타항공(1.68%) 등 국내외 기업에 클럽딜(소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 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매각했다. 반도그룹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0.99% 수준이다. 조 회장과 우호 주주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50%에 육박한다. 현재 조 회장(지분율 5.78%)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18.73%에 이른다. 산업은행(10.49%) 델타항공(14.78%) LX판토스(3.83%) 네이버(지분 0.99%) 등 우호 주주 지분까지 합치면 48.82%에 이른다.
그동안 조 회장 경영권을 위협한 반도그룹 지분은 0.99% 수준이다. 조 회장과 반목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 지분은 2.06%에 불과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지분은 16.44%에 달했다. 합쳐도 19.49%로 조 회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업계에선 "호반그룹이 한진칼에 물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호반그룹은 올 들어 한진칼 지분 16.44%를 6639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5만9985원이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4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한진그룹과도 별다른 교감이 없는 만큼 보유 지분의 전략적 가치도 상실했다. 보유 지분도 상당한 만큼 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권 분쟁 재료가 사그라지면서 한진칼 주가 매력이 큰 폭 떨어졌고, 덩달아 주가도 내려가고 있어서다.
반도그룹 처럼 호반그룹이 결국 한진그룹 또는 대기업과 매매 협상을 추진하는 형태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