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에 핀란드서 온 여자 골키퍼 코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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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기전서 눈부신 선방 김동욱 골키퍼, 2차전 MVP로 선정
"골키퍼가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죠. 저는 선수 자신보다 더 선수를 믿습니다.
"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해 5월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골키퍼 코치로는 역시 사상 최초로 여자 코치인 바냐 라디치(39·핀란드)를 선임했다.
직업에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최근 사회적 흐름이지만 스포츠에서는 여성 팀에 남성 지도자가 대부분인 반면 남성 팀에 여성 지도자는 종목을 막론하고 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7∼8월 유럽 전지 훈련을 지도한 라디치 코치 덕분에 4일과 7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린 한일 국가대표 정기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바로 골키퍼 김동욱(25·두산)이었다.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1차전 전반에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우리나라의 전반 12-11 리드를 이끌었던 김동욱은 7일 인천 2차전에서는 방어율 42.9%(15/35)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라디치 코치는 "핀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를 역임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아시아 국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외에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15개 나라에서 골키퍼 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했고 최근까지 미국 여자 주니어 대표팀에서도 일했다.
라디치 코치는 "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서로 존중해주는 문화가 좋은 것 같다"며 이번 한일 정기전에서 김동욱 등 골키퍼들의 선전에 대해서는 "여름 내내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그는 "골키퍼의 취약 포지션 문제는 최근 많은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일본과 2차전 경기 MVP가 된 김동욱은 "외국인 감독님 스타일이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시고, 더 할 수 있게 북돋아 주는 편"이라며 "특히 여자 골키퍼 코치님께 배우는 것은 처음인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테일하게 봐주셔서 기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디치 코치는 "한국 골키퍼들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저는 선수들이 자신을 믿는 것보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더 큰 믿음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프레이타스 감독 역시 여자 핸드볼 코치 선임에 관해 묻는 말에 "프로로서 성별보다 능력을 봤을 뿐"이라며 "잘하는 지도자인 것을 알고 모셔왔고, 실제로 이번 일본과 경기에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한일 정기전 남자부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김동욱은 "국내에서 1등이 되고, 유럽에도 나가 외국 선수들의 슛도 막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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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올해 5월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골키퍼 코치로는 역시 사상 최초로 여자 코치인 바냐 라디치(39·핀란드)를 선임했다.
직업에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 최근 사회적 흐름이지만 스포츠에서는 여성 팀에 남성 지도자가 대부분인 반면 남성 팀에 여성 지도자는 종목을 막론하고 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7∼8월 유럽 전지 훈련을 지도한 라디치 코치 덕분에 4일과 7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린 한일 국가대표 정기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바로 골키퍼 김동욱(25·두산)이었다.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1차전 전반에 눈부신 선방 쇼를 펼치며 우리나라의 전반 12-11 리드를 이끌었던 김동욱은 7일 인천 2차전에서는 방어율 42.9%(15/35)를 기록하며 팀 승리와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라디치 코치는 "핀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에서도 골키퍼 코치를 역임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아시아 국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외에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15개 나라에서 골키퍼 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했고 최근까지 미국 여자 주니어 대표팀에서도 일했다.
라디치 코치는 "한국에 오니 사람들이 서로 존중해주는 문화가 좋은 것 같다"며 이번 한일 정기전에서 김동욱 등 골키퍼들의 선전에 대해서는 "여름 내내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그는 "골키퍼의 취약 포지션 문제는 최근 많은 나라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라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일 일본과 2차전 경기 MVP가 된 김동욱은 "외국인 감독님 스타일이 선수들을 많이 믿어주시고, 더 할 수 있게 북돋아 주는 편"이라며 "특히 여자 골키퍼 코치님께 배우는 것은 처음인데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디테일하게 봐주셔서 기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디치 코치는 "한국 골키퍼들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저는 선수들이 자신을 믿는 것보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더 큰 믿음이 있다"고 웃어 보였다.
프레이타스 감독 역시 여자 핸드볼 코치 선임에 관해 묻는 말에 "프로로서 성별보다 능력을 봤을 뿐"이라며 "잘하는 지도자인 것을 알고 모셔왔고, 실제로 이번 일본과 경기에서 골키퍼들의 활약이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번 한일 정기전 남자부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김동욱은 "국내에서 1등이 되고, 유럽에도 나가 외국 선수들의 슛도 막아보는 것이 꿈"이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