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중턱∼오색 주전골 3㎞…하루 최대 5천명 예약제

낙석 사고로 통제됐던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가 재개방되면서 관광객 유입증가에 대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설악산 흘림골 7년 만에 재개방…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9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낙석 사고로 7년간 통제됐던 흘림골 탐방로를 지난 8일부터 재개방했다.

지난 6일 예정이었으나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이틀 늦춰 문을 열었다.

한계령 중턱에서 오색 주전골을 연결하는 총연장 3㎞의 등산로인 흘림골 탐방로는 2004년 9월 20일 처음 개방했다.

2001년 10월 공원구역에 반영한 곳으로, 이를 개방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당시 공원사무소는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했다.

여심폭포와 등선대, 12폭포 등을 보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2015년 8월 2일, 1명이 숨지는 낙석 사고가 발생한 이후 통제됐다.

통제 이후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 구간 우회, 낙석방지 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한 국립공원공단은 사면 분야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근 재개방을 결정했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관찰한 후 내년 2월 28일 지속적인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탐방로는 하루 이용 인원 최대 5천명 이내의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흘림골 탐방로 재개방에 개방되자 단풍철을 앞둔 지역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관광객 유입을 증가시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오색관광지구의 한 주민은 "기다렸던 흘림골 개방이 드디어 이뤄져 기쁘다"며 "올가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방 초기 예약률은 저조한 상태다.

추석 연휴 기간 예약인원은 700여 명에 불과하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단풍철이 시작되지 않아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풍철 많은 인파가 몰렸던 예전 상황을 고려할 때 10월에는 탐방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