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국 내 주요 스포츠 경기 일정이 중단되는 등 전 세계 스포츠계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9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서리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은 대회를 중단했다. 8일 개막한 이 대회는 여왕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후 1라운드 경기를 중단했고, 2라운드 경기가 예정됐던 9일에는 경기 일정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카딜리서커스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화면이 띄워져있다. 사진=EPA
DP 월드 투어는 "여왕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인물이었다"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회 출전 선수 144명 가운데 30명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와 함께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영국 R&A 역시 피터 포스터 회장 명의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피터 포스터 R&A 회장은 '엘리자베스 여왕 폐하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을 내고 “오늘 여왕 폐하의 서거를 알게 되어 매우 슬프다. 1952년 왕위에 오른 후 여왕 폐하는 R&A의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애도했다. R&A는 “골퍼는 아니지만 폐하께서 70년 동안 클럽을 후원해 주신 것이 회원들에게 큰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이 상복의 시기에 국왕 폐하와 모든 왕족을 마음 속에 품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여왕의 서거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왕실과 여왕의 서거를 슬퍼하는 전 세계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의 이번 주말 경기 일정 변동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월15일 메이헤드의 템즈 호스피스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구단 소셜 미디어에 검은 화면을 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여왕의 별세를 애도했다. 맨체스터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의 경기 시작 전에는 추모 시간이 마련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검은색 완장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다음 등급인 2∼4부 리그를 운영하는 잉글리시풋볼리그(EFL)는 9일로 예정된 번리와 노리치시티 경기 등을 취소했고 10일과 11일 주말 경기 개최 여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재위 기간이 70년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당시 우승 트로피를 잉글랜드 주장 보비 무어에게 전달했다. 또 197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우승할 때도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월드컵 축구에서 잉글랜드 우승은 1966년이 유일하고, 영국 선수의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 최근 사례도 1977년이다.
1999년 방한 당시 안동 하회마을에서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한 뒤 공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밖에 영국 경마협회도 8, 9일 경주를 취소했고, 9일로 예정된 잉글랜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크리켓 경기도 다른 날에 열기로 했다. 사이클 대회인 투어 오브 브리튼,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내 럭비 경기 역시 주말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고성과 설전 속에 파국으로 끝난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섰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 날인 1일(현지시간)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장문의 성명에서 "미국의 지원 덕분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며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의회의 초당적 지지, 그리고 미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그는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한 뒤 "비록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지만 서로의 목표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직설적이어야 한다"며 전날의 격렬했던 설전에 대해 해명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진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10년 동안 휴전 약속을 25번이나 깨뜨렸다"고 지적했다.그는 "우리는 광물 협정 서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것은 안보 보장을 향한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안보 보장이) 어려울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면, 미국 동맹국들로부터 명확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몇 시간 전에 엑스에 올린 글과는 메시지와 태도가 판이하다.그는 이날 오전 엑스에 게시한 글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역경이 잊히지 않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귀 닫은 채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BBC에 전날 젤렌스
‘자라(Zara) 모기업’ 스페인 패션그룹 인디텍스 [BME: ITX]지난주 중국의 초저가 온라인 패션업체 쉬인에 악재가 덮쳤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쉬인의 순이익이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쉬인은 2023년 매출과 순이익이 자라와 H&M을 넘어섰다고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테무 등과 과도한 경쟁으로 쉬인은 성장 가능성에 의문이 생기면서 영국 런던증시 상장 계획에도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트럼프 정부의 대중 관세 인상 조치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알테쉬)과 같은 C커머스에는 악재가 됐습니다. 업계에선 저가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든 이들은 가격 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쉬인은 지난해 한국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만 별다른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알테쉬의 공세에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은 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자라의 모기업인 인디텍스의 매출과 순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디텍스는 2024년 회계연도에 매출 410억달러, 순이익 62억달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쉬인을 한참 앞서는 실적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406억 달러, 2026년 448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합니다.인디텍스는 자라, 마시모두띠, 자라홈 등 7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그룹입니다. 한국에서는 7개 보유 브랜드를 모두 운영해 버쉬카, 풀앤베어, 스트라디바리우스, 오이쇼 철수했습니다.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자라가 중심입니다. 소비자의 기호를 즉시 파악해 유행에 따라 빨리 바꿔 내놔 ‘패스트 패션’이라고도
일본 당국이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3~5배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행 국제관광 여객세는 인당 1000엔(약 9660원)이다.지난달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국제관광 여객세 인상 폭과 사용처 확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인상 후 세액은 호주와 이집트 사례 등을 참고해 3000∼5000엔(약 2만9000∼4만8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관광 여객세는 일본에서 외국으로 가는 항공기나 크루즈선 탑승객에게 부과된다. 2019년 1월 도입됐다. 외국인과 일본인 모두 내야 한다.일본 정부와 여당이 국제관광 여객세를 인상하려는 배경에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368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378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을 찾았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이에 따라 관련 세수도 늘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출국세 세수는 이전 연도 대비 약 3배로 늘어난 399억엔(약 3854억원)이었다. 2025회계연도에는 490억엔(약 473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국제관광 여객세는 현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 리조트 지역 정비에만 사용돼 왔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세액을 인상하며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과 공항 시설 정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늘어나자 지자체에서도 숙박세를 도입하거나 문화유산 입장료를 인상하는 흐름이다. 숙박세를 부과하는 지자체는 2023년 9곳에서 올해 14곳으로 늘었다. 현재 43개 지자체가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숙박세 인상을 공언한 지자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