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끓이고 배식
9일 오전 8시 53분께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조리복으로 갈아입고 급식소 조리실에서 음식 준비를 도왔다. 양파와 대파를 손질하고는 직접 고기와 김치를 볶아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요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배식을 시작하기 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안에서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환담하면서 "바로 엊그제 온 것 같은데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 때마다 대주교님한테 좋은 말씀을 들어서 저한테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하자 정 대주교는 "민족 축제인 한가위에 민생을 보듬어 주시고 어려운 분들을 북돋아 주시는 정책을 펴주시길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앞치마와 두건을 두르고 배식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추석 인사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명절만큼은 일상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소중한 분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함께 하시기 바란다"며 "희망의 보름달을 품는 추석 연휴가 되시기 바란다"고 인사를 마무리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