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가 2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경기 둔화에도 필수품 소비는 왕성하다는 점이 또 입증됐다는 평가다.

9일(현지시간) 크로거의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90센트였다. 시장 예상치 평균(82센트)을 웃돌았다.

2분기 매출은 346억달러로, 예상치(345억달러)에 부합했다. 크로거 매장은 미국에만 있으며, 총 2853개다.

크로거는 올해의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EPS가 3.95~4.05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3개월 전에 내놨던 가이던스(3.85~3.95달러)에서 올려 잡았다.
미국의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상당히 상승해왔다.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미국의 식료품 체인점인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상당히 상승해왔다. 시장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크로거는 또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9억7500만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추가로 10억달러를 사겠다는 것이다.

로드니 맥멀런 최고경영자(CEO)는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 상승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보고 있다”면서도 “타사와 비교하면 수익 탄력성과 회복력이 앞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크로거 주가는 올 들어 10% 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들어 15% 넘게 떨어진 시장 수익률(S&P500지수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미국 내 식료품 체인점 순위는 월마트 아마존(홀푸드 포함) 코스트코 크로거 등 순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