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사진=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국내 대표적 '패밀리카'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의 인기가 꾸준하고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형 SUV 내수 판매량은 1만72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497대보다 27.7%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 쏘렌토 제네시스 GV70, 한국GM 이쿼녹스, 르노코리아차 QM6, 쌍용차 토레스 등 7개 차종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만에 월간 내수 기준 국내 중형 SUV 판매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제일 잘 나가는 중형 SUV는 쏘렌토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난달 쏘렌토 내수 판매량 5674대 가운데 66%인 3752대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싼타페는 2534대를 판매했고, 그 중 절반에 가까운 1182대가 하이브리드였다.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는 같은 기간 3537대가 판매되면서 시장 규모를 키웠다. 쌍용차는 추석 연휴에 생산시설을 정비하고 올해 안에 2만5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형 SUV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품귀현상 탓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대기 기간은 무려 20개월인 것으로 전해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8개월 정도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