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대부분 여행사, 직원 복귀 완료
임금인상 등 복지혜택 강화…"사기진작·인력 유출 방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여행업계가 휴직 인력들을 복귀시키고 복지 제도를 손보는 등 정상화 채비에 나섰다.

"직원 복귀시키고 복지혜택 늘리고"…정상화 채비 나선 여행사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해 10월 전 직원 정상 근무 체제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 3년 만에 신입사원 62명을 채용해 현업 부서에 배치했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되지는 않았으나 그간 억눌려왔던 수요 등이 폭발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수도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인력을 충원했다는 게 하나투어 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는 더 나아가 전 직원 연봉을 3% 인상하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통 분담을 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보상금제도를 신설했다.

오는 2024년 4월 주가와 연동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그 금액은 최소 770만원, 최대 3천80만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올해 12월까지 일부 유급휴직 제도를 유지할 예정이었으나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4일 자로 전 직원 조기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현재 전체 직원 중 65%만 복귀한 상태로 나머지는 유급휴직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처우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 중"이라며 "신입사원 정기공채는 시장 회복상황에 따라 시점이 달라지겠으나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복귀시키고 복지혜택 늘리고"…정상화 채비 나선 여행사들
지난달 전 직원이 업무에 복귀한 노랑풍선은 수시 채용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달부터 입사 1년 차 이상 전 직원의 연봉을 인상하고 직원 할인항공권 제도 등을 도입했다.

참좋은여행은 현재 육아 휴직자를 제외한 전 직원이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 4월 전 직원 연봉 인상도 단행했다.

연봉 인상률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시장 정상화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시기에 직원들이 여행업계를 많이 떠났는데 복지제도 강화는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동시에 인력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업계 임직원 수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대거 줄어들었다.

하나투어의 임직원 수는 2019년 12월 말 2천500명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천140명으로 반 토막이 났고, 모두투어의 임직원 수도 같은 기간 1천158명에서 642명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