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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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재차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당내 세력 넓히기에 나섰다.

11일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버스비보다 당원가입비가 저렴하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버스비보다 싼 당원 가입으로 당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오피셜이 떴다"며 "모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라고 밝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매달 당비 1000원을 내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수가 80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 받은 직후 첫 SNS 게시글이 당원 독려였으며 그 이후로도 10차례 추가로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최근 이 전 대표는 적극적으로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원 가입 링크를 공유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 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주세요(8월20일)" "보수정당, 여러분 참여로 바꿀 수 있습니다(8월26일)" "결국 의(義)와 불의의 싸움이 돼갑니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합니다(8월31일)" 등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주 국민의힘과 법정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괄 심사에 나선다. 이 전 대표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한 '효력정지 가처분' 외에 비대위원과 전국위원회, 정진석 신임 비대위원장을 상대로도 비대위 설립을 막기 위한 총 4개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대표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찰 출석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이 전 대표가 2013년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도 이 전 대표를 성매매처벌법 위반·알선수재·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보내고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 대표를 6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 건의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실제 접대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나 알선수재 혐의 모두 현시점에서는 공소시효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다만 김 대표 측은 2015년 9월 추석까지 이 전 대표에게 선물을 제공했다며 알선수재 혐의를 포괄일죄(범행 수법이 비슷한 경우 하나의 범죄로 간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9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알선수재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오는 9월 말까지 2주가량이 남은 상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