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예고…라면 등 먹거리 물가, 줄줄이 오른다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먹거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유(原乳) 가격이 오르면서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유업계가 낙농제도를 개편한 후 올해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입장이어서 아직은 인상 여부나 인상폭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가공식품 중 라면의 경우 가격 인상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농심은 원가 부담 증가를 이유로 라면 브랜드 26개의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11.3% 올리기로 했다.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출고가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 짜파게티 13.8%다.

팔도 역시 제조 원가 압박이 커졌다면서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폭등하면서 재료 수입단가가 올라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제과업체도 가격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룟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육가공업체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