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서 가장 뜨겁다는 신재생에너지…어디에 투자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주식시장내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신재생에너지'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증시를 이끄는 몇 안되는 주도 테마였다는 평가다. 경기침체·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거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하반기 및 내년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의 '나홀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유럽의 'REPOWER EU', 미국의 '인플레 방지법' 등과 유사한 주요 선진국들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드라이브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태양광 분야 벨류체인은 크게 폴리실리콘 생산, 태양광 웨이퍼 생산, 태양광 패널(모듈) 생산, 인버터 생산 등으로 나뉘어진다. 소재인 폴리실리콘으로 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패널을 만들어 발전기로 설치한다. 패널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인버터를 통해 우리가 쓸 수 있게 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건 미국과 중국이다. 글로벌 벨류체인 대부분의 영역에서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양국이지만, 한쪽의 완전한 승리보다는 두 시장 모두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시장내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은 인버터를 제조하는 '인페이즈 에너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특히 마이크로 인버터를 제조한다. 말그대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인버터로 패널 1개에 인버터 1개씩을 연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마이크로 인버터 시장은 매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성장 기대에 인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65.74% 상승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상태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갈거란 전망이 더 강하다.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페이즈 에너지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400만 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솔라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53.3% 올랐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퍼스트 솔라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밝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퍼스트 솔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60달러에서 171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골드만 삭스는 "인플레 방지법의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 실적 전망치가 의미있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선 '융기실리콘 자재'가 대장주로 꼽힌다. 태양광 패널 생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미국의 제재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정책적 견제 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2.26% 하락했다. 주가 조정이 일어난 만큼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중장기적 투자를 고려해 매수하기 적당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호황 속에서 융기실리콘자재는 차세대 기술 보급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기업”이라며 “최근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지만, 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1.8배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인터버 제조업체 양광전력이나 폴리실리콘 출하량 1위업체 통위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진다. 두 기업 모두 올해 2분기 역대 최다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SDN 등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로 꼽힌다. 특히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패널 분야뿐 아니라 벨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시장은 주로 미국이 주도한다.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등이 주도 종목들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들어 주가가 3.92% 상승했다. SK가 지분 9.5%를 지니고 있는 회사이기도하다. 최근 아마존 닷컴과 대규모 수소연료공급 계약을 체결 하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 역시 최근 자동차 업체 페라리와 계약 하는 등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8.07% 올랐다.
국내에선 듀산퓨얼셀이 대장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주가가 28.54%나 빠지는 등 주가 조정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나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소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가 수소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법 개정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두산퓨얼셀의 매출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풍력 관련 기업으로는 덴마크 베스타스와 오스테드, 캐나다 노스랜드 파워, 중국 밍양, 국내기업으론 씨에스윈드, 대명에너지 등이 있다. 아직까진 기대를 충족할 만한 실적이나 주가 상승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설치에 제한이 있다'는 선입견을 깰만한 '해상 풍력'이 얼마나 발전할지가 현재 글로벌 풍력 시장내 최대 이슈다. 보통 바람이 잘 부는 산꼭대기 근처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바다위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형태다. 효율성, 자유로운 입지 등으로 인해 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 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글로벌 주요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씨에스윈드와 덴마크 베스타스, 두산에너빌리티와 독일 지멘스가메사, 유니슨과 중국 밍양 등은 합작법인 등을 통해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람을 받는 블레이드(날개)의 발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블레이드를 돌아가게 할 것인가,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와 관련된 기술 개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국내로 한정하면 이달 도입된 고정가격입찰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풍력 발전사업자가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와 20년간 공급계약을 맺게해주는 제도다. 20년간 고정 가격을 정부가 보장해주기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태양광 시장 역시 고정가격입찰제 도입후 연간 설치량이 급등한 바 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아이쉐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ICLN)는 친환경에너지 전체 분야에 투자하는 글로벌 대표 ETF다. 인페이즈 에너지, 솔라엣지, 플러그 파워, 베스타스, 퍼스트 솔라 등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매출 비중이 큰 종목들을 순서대로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 S&P, KODEX 미국 클린에너지나스닥 등 국내 상장 ETF들도 해외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태양광 관련 ETF에 집중하고 싶으면 인베스코 솔라(TAN), 글로벌 X 솔라(PAYS) 등에 투자하면 된다. 미국과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다. 국내에 상장된 SOL 차이나태양광CSI로도 글로벌 태양광 업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수소 관련 ETF로는 디렉시온 수소 ETF(HJEN), 풍력 관련 ETF로는 퍼스트 트러스트 글로벌 윈드에너지(FAN), 글로벌 X 윈드에너지(WNDY) 등이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태양광, 꾸준한 실적·주가 우상향 예상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가시적인 주가 강세를 보인건 태양광 분야였다.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가 계속해서 오르는데도,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태양광 분야 벨류체인은 크게 폴리실리콘 생산, 태양광 웨이퍼 생산, 태양광 패널(모듈) 생산, 인버터 생산 등으로 나뉘어진다. 소재인 폴리실리콘으로 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패널을 만들어 발전기로 설치한다. 패널을 통해 생산되는 전기는 인버터를 통해 우리가 쓸 수 있게 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건 미국과 중국이다. 글로벌 벨류체인 대부분의 영역에서 미국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양국이지만, 한쪽의 완전한 승리보다는 두 시장 모두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시장내 태양광 대장주로 꼽히는 종목은 인버터를 제조하는 '인페이즈 에너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특히 마이크로 인버터를 제조한다. 말그대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인버터로 패널 1개에 인버터 1개씩을 연결하는 방식을 뜻한다. 마이크로 인버터 시장은 매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성장 기대에 인페이즈 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65.74% 상승했다.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상태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꾸준한 우상향을 이어갈거란 전망이 더 강하다.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페이즈 에너지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9400만 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솔라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53.3% 올랐다.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퍼스트 솔라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더 밝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퍼스트 솔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를 60달러에서 171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골드만 삭스는 "인플레 방지법의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 실적 전망치가 의미있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에선 '융기실리콘 자재'가 대장주로 꼽힌다. 태양광 패널 생산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미국의 제재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정책적 견제 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2.26% 하락했다. 주가 조정이 일어난 만큼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중장기적 투자를 고려해 매수하기 적당한 시점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호황 속에서 융기실리콘자재는 차세대 기술 보급 측면에서 가장 앞서있는 기업”이라며 “최근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지만, 12개월 목표 주가수익비율(P/E) 21.8배는 저평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인터버 제조업체 양광전력이나 폴리실리콘 출하량 1위업체 통위의 실적 개선세도 두드러진다. 두 기업 모두 올해 2분기 역대 최다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업체중에서는 한화솔루션, OCI, 현대에너지솔루션, SDN 등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주로 꼽힌다. 특히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패널 분야뿐 아니라 벨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리스크 있지만 주가 상승여력도 높다...수소와 풍력
수소와 풍력 분야는 상대적으로 덜 각광받는 분야다. 태양광에 비해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강하다. 2025년경이 되서야 구체적인 기술 확보와 성장 등이 관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 '리스크는 있지만 유망한 산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글로벌 수소시장은 주로 미국이 주도한다. 플러그파워, 블룸에너지 등이 주도 종목들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들어 주가가 3.92% 상승했다. SK가 지분 9.5%를 지니고 있는 회사이기도하다. 최근 아마존 닷컴과 대규모 수소연료공급 계약을 체결 하는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 역시 최근 자동차 업체 페라리와 계약 하는 등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18.07% 올랐다.
국내에선 듀산퓨얼셀이 대장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주가가 28.54%나 빠지는 등 주가 조정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나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소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가 수소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법 개정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내년부터 두산퓨얼셀의 매출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풍력 관련 기업으로는 덴마크 베스타스와 오스테드, 캐나다 노스랜드 파워, 중국 밍양, 국내기업으론 씨에스윈드, 대명에너지 등이 있다. 아직까진 기대를 충족할 만한 실적이나 주가 상승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설치에 제한이 있다'는 선입견을 깰만한 '해상 풍력'이 얼마나 발전할지가 현재 글로벌 풍력 시장내 최대 이슈다. 보통 바람이 잘 부는 산꼭대기 근처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는 것과 달리 바다위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형태다. 효율성, 자유로운 입지 등으로 인해 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 풍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글로벌 주요 기업 간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씨에스윈드와 덴마크 베스타스, 두산에너빌리티와 독일 지멘스가메사, 유니슨과 중국 밍양 등은 합작법인 등을 통해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람을 받는 블레이드(날개)의 발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블레이드를 돌아가게 할 것인가,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와 관련된 기술 개발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국내로 한정하면 이달 도입된 고정가격입찰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풍력 발전사업자가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되면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와 20년간 공급계약을 맺게해주는 제도다. 20년간 고정 가격을 정부가 보장해주기에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태양광 시장 역시 고정가격입찰제 도입후 연간 설치량이 급등한 바 있다.
관련 ETF 골라 투자하는 것도 방법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을 모두 담고 있는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이라는 설명이다.미국 시장에 상장된 아이쉐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ICLN)는 친환경에너지 전체 분야에 투자하는 글로벌 대표 ETF다. 인페이즈 에너지, 솔라엣지, 플러그 파워, 베스타스, 퍼스트 솔라 등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매출 비중이 큰 종목들을 순서대로 담고 있다.
KBSTAR 글로벌 클린에너지 S&P, KODEX 미국 클린에너지나스닥 등 국내 상장 ETF들도 해외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ETF다.
태양광 관련 ETF에 집중하고 싶으면 인베스코 솔라(TAN), 글로벌 X 솔라(PAYS) 등에 투자하면 된다. 미국과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골고루 투자하는 ETF다. 국내에 상장된 SOL 차이나태양광CSI로도 글로벌 태양광 업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수소 관련 ETF로는 디렉시온 수소 ETF(HJEN), 풍력 관련 ETF로는 퍼스트 트러스트 글로벌 윈드에너지(FAN), 글로벌 X 윈드에너지(WNDY) 등이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