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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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300~2500선을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섣부르게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국내 증시 하락으로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올해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 0.33% 오른 2384.2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6일 2533.52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주요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장세에서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가 반등할 경우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존재하는 265개 기업 가운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BNK금융지주다. 주당 약 626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9.7%에 달한다.

이 밖에 DGB금융지주(9.6%), JB금융지주(9.6%), 우리금융지주(9.6%) 등의 기대 배당수익률도 9%를 웃돈다. 하나금융지주(8.7%), 기업은행(8.6%), KB금융(7.1%), 신한지주(7.1%) 등 다른 은행주도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다만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엔 위험이 클 수 있다.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평가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금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기업도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배당 매력을 두루 갖춘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고 △최근 한 달간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며 △기대 배당수익률이 6%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하나금융지주, 에쓰오일(기대 배당수익률 8.0%), 삼성카드(7.6%), 한국가스공사(7.1%), HD현대(7.1%), 신한지주(7.1%), GS(6.5%), HMM(6.2%) 등 8개 종목이 꼽혔다.

종목 선별이 어렵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 올 들어 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7개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총 8조9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대비 4924억원 증가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